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계 이래 최다였던 지난 15일 1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일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150명→16일 122명→17일 110명→18일 92명→19일 99명→20일 144명→21일 135명→22일 149명으로 전반적으로 세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로 비교하면 전날 기준 101명(누적 2242명)으로 지난달 39명(누적 1814명)에 비해 2.5배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전날 신규 확진자 기준) 살펴보면 전주 60명, 익산 40명, 군산·정읍 각 14명, 부안 7명, 김제 4명, 완주·고창 각 3명, 남원 2명, 진안·임실 각 1명으로 전주와 익산에 확산세가 집중되고 있다.
전주에서는 집단감염 사례 보다는 가족이나 지인, 타지역 접촉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익산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병원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익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 유치원 관련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20명이다.
또 이 유치원을 연결고리로 부안 어린이집과 정읍 어린이집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정밀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분류된 인원은 익산 유치원 73명, 부안 어린이집 21명, 정읍 어린이집 5명 등 총 104명이다.
일각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모임 등이 늘면서 확진자가 더욱 폭증할 우려가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식당과 카페 등에서 대화 시 마스크 착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동과 만남을 최소화하고 백신 추가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