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대통합 위한 물밑 접촉…이달내 완성
민주당-대통합 위한 물밑 접촉…이달내 완성
  • 고주영
  • 승인 2021.1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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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김관영·채이배 의원 전격 영입…이재명, 10일 환영식 가질 예정
최근 영입대상 전직 의원들 모임 가져…4기 민주정부 창출에 공감대 형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이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북지역 전직 의원들과 복당 여부를 놓고 물밑 작업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로 호남 및 중도세력 규합 없이는 대선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통합론'을 선언했었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이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분열됐고, 우리 진영의 역량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내년은 중요한 대사가 기다리고 있고, 민주개혁 진영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며 대사면론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 후보의 강한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해야할 민주당은 그동안 당을 지켜온 이른바 '집토끼'의 반발 예상 등을 들어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며 눈치 보기에 일관했다는 지적이 솔솔했다.

급기야 전북 현역이면서 민주당의 뿌리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 한테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최근 이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전격 입당하면서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선 복당 추진 대상 의원 가운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하는 소문만 무성하면서 당초 취지인 텃밭 대통합 보단 분열만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민주당은 이런 위기감 속에서 이 후보의 대통합 완성을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그 첫 단추로 바른미래당 소속 이었던 전북 군산 출신의 김관영 의원과 채이배 의원의 영입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 후보는 10일 오전 이들 전 의원에 대한 영입 환영식을 직접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앞으로 선대위 산하에 신설되는 위원회를 이끌고 전문 분야 정책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9일 이 후보측 선대위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중으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완성과 함께 정대철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정치인 및 호남출신 정동영·천정배 전직 의원 등 민주당 복당을 원하는 탈당자들을 조건 없이 받아 들여 민주개혁진영의 단일대오를 완성시키겠다는 복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북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해 유성엽, 조배숙,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과 광주.전남은 천정배, 최경환, 이용주, 윤영일 전 의원과 함께 장정숙(비례대표) 전 의원도 영입 대상으로 올려놓고 이 후보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복당이 확정된 김관영 전 의원을 비롯한 영입대상에 오른 전직 의원들 일부는 지난달 중순 서울 모처에서도 모임을 갖고, 민주당 복당을 위한 의견들을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들 대부분은 4기 민주정부 창출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추후 복당 절차는 일단 천정배 전 의원이 나서서 당 선대위와 협의키로 했다는 것.

이 후보측 선대위 관계자는 "호남중심의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 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다는 판단아래 김관영·채이배 의원의 복당을 서둘렀다"면서 "현재 민생당 소속 전직의원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선대위 합류 및 복당을 위해 설득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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