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익산시, 20년 숙원 신청사 첫 삽 ‘고품격 청사 조성’
[기획] 익산시, 20년 숙원 신청사 첫 삽 ‘고품격 청사 조성’
  • 소재완
  • 승인 2021.12.0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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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일 기공식 개최 건립사업 본격 돌입…문화·여가·휴식 즐기는 지역 랜드마크 조성 2024년 완공
새롭게 건립될 익산시 신청사 조감도
새롭게 건립될 익산시 신청사 조감도

익산 시민들의 숙원이자 화합의 상징인 익산시 신청사 건립사업이 첫 삽을 떠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지 20년 만이다.

익산시는 그동안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여가와 문화가 깃들고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사용될 다양한 조성 방안들을 모색해왔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시민 친화적 청사를 완공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기공식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화된 익산시 신청사 건립사업의 의미와 앞으로 추진될 건립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 시민 숙원 해결·지역 발전 초석 될 ‘익산 신청사’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익산시 청사가 새롭게 태어난다. 익산시는 3일 본관 뒤편 주차장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시는 지난 2007년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여러 갈등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착공은 가장 큰 쟁점 사안이었던 위치 선정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익산시는 위치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신청사 건립을 한 걸음 더 앞당겼다.

이어 최적의 투자계획을 세우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 총사업비 948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통해 주차장 및 편의 공간 등 시민들의 열린 공간을 확대 조성키로 했다.

재원은 시에서 적립 중인 청사건립기금과 함께 주택도시기금이 활용된다.

■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익산시 청사 ‘새롭게 탄생’

지난 1970년 건립된 현 청사는 50여 년이 경과 돼 전국에서 가장 낡고 노후 된 청사 중 하나였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으로 구조적 안전성과 열악한 환경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협소한 공간으로 청사를 분산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이용 불편에 따른 각종 민원이 지속 초래돼왔다.

이에 시는 신청사 건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에 응모 현 위치에 신청사를 짖는 건립사업을 확정했다. 이후 행정절차와 설계 공모·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청사 건립을 추진한 지 4년여 만에 공사 착수에 이르게 됐다.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돼 우선 본관 뒤쪽 주차장에 신관을 건립해 모든 부서를 입주시킨 후 본관과 의회 건물을 철거한다. 그 자리엔 다목적홀과 소공원 등을 짖는다.

현 청사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기 때문에 임시청사로의 이전이 불가피해 현재는 팔봉 종합운동장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11개 부서(과) 약 240명의 직원을 이전시킨 상태다. 시는 이 과정에 남중동 일원 상권 침체와 시민들의 불편함 등이 있을 수 있어 임시청사로의 이전 규모를 최소화했다.

공사는 총 3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원활하게 진행되면 오는 2024년이면 새 청사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 역사·문화·여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 ‘익산의 랜드마크 부상’

익산 신청사는 백제 역사와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건립된다. 건축 연면적 4만 23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돼 의회 청사와 시민 편의시설, 지하 주차장 등을 갖춘다.

건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최종 설계됐다.

‘자연을 품고 시민과 소통하는 풍경의 숲 터’, ‘시민 공간 중심으로 열린 커뮤니티의 장’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내부에는 다목적홀·시민 회의실·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어울림마당·솔숲공원·시민정원 등의 다양한 시민 쉼터가 조성된다.

이는 시민 친화적 청사로 조성하기 위한 의견수렴 결과로 수십여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와 주민편의시설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시민 의견을 담았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 규모를 확대했는데, 이에 따라 신청사 부지 내 지상 52면, 지하 431면 등 총 483면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제2청사 인근에는 265면 규모의 주차타워도 건립한다.

시민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 공간이자 누구나 이용하고 즐기는 친화 공간이 조성되는 것으로 문화와 여가는 물론 휴식까지 함께 즐기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재생·신청사 건립 기대효과 UP ‘원도심 활력 제고’

신청사 건립과 함께 신청사 일대에선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돼 원도심 활력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청사 일원 16만 490㎡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167억 원이 투입돼 진행,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특화 상생 거점이 조성되고 수요 맞춤형 주거·복지플랫폼 및 거버넌스 등이 원활하게 구축돼 신청사와 함께 남중동 일대 노후 된 원도심 상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 정헌율 익산시장 “역사·문화·여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 건립할 것”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노후청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역사와 문화, 여가가 어우러진 안전한 열린 청사를 건설하겠습니다.”

익산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정헌율 익산시장의 의미는 남다르다. 사업을 발표하고 첫 삽을 뜨기까지 4년여의 세월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03년 안전진단 조사에서 기존 청사가 D등급 판정을 받아 신청사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제대로 된 사업은 진행조차 못 해 왔다.

지역 내 갈등과 막대한 재정부담 등 많은 걸림돌이 앞길을 막아선 것으로 원활한 추진의 장애물로 작용했다.

20년 가까이 신청사 건립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매년 보수보강에 투입된 비용만도 수십억 원에 달한다.

정 시장은 이에 국토부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건립 결정 이후엔 조금의 공백도 없이 달려 기본계획 수립과 신청사 건립설계 등 모든 행정절차를 4년여 만에 마무리했다.

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힘든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반드시 필요했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다”며 “정치적 이해득실보다는 안전과 노후 청사로 인한 우리 시의 이미지 실추를 떨쳐내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사 건립을 간절히 원하며 믿고 응원해준 우리 직원들과 시민들이 있어 여기까지 한걸음에 온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청사에 익산만이 가진 브랜드를 입히고 이를 통해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건립될 신청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빼놓지 않았다.

정 시장은 “우리 시의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건물 입면에 상징화하고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을 담을 것”이라며 “처음 계획단계부터 시민 친화적 청사를 목표로 추진한 만큼 문화·여가·휴식공간이 어우러진 청사를 건립해 명실상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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