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9곳, 1년 이상 물류난 지속 전망
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9곳, 1년 이상 물류난 지속 전망
  • 이용원
  • 승인 2021.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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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앞으로 1년 이상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승찬)가 수출입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과 관련해 좋다는 응답은 40.4%로 나쁘다는 응답 5.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수출실적과 관련해서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34.4%로 감소할 것 이라고 응답한 29.4%보다 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들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는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운임상승 등 물류애로’(61.2%), ‘원자재 가격 상승’(47.8%), ‘원활하지 않은 출입국’(18.6%) 순으로 획인됐다.

여기에 탄소중립, ESG, 디지털 전환 등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95.4%의 중소기업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4.6%만 대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한 전략으로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각화(56.5%)가 가장 많았으며,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제고(52.2%),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4.8%)로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수출 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지원(72%)이 가장 많았으며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6.2%) 온라인 전시회 등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27.2%)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83.4%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6월) 73.4%에 비해 10%p가 상승해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해운·해상 운임 상승(83.7%)이 가장 컸으며,  선적 시기 지연(65%), 컨테이너 부족(43.2%), 선복(적재공간)부족(41%)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97%,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18%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6월) 조사에서 수출 평균 6.84%, 수입 평균 8.04%로 응답한 것과 비교해 운임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으로는 2022년 하반기(57.6%)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2023년 상반기(21.4%) 순으로 나타나는 등 87.6%의 기업이 최소 1년 이상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선복확보 및 운임 지원 등 정부 지원제도 참여(44%)가 가장 많았으며, 선적일자 연기 및 바이어 납품기간 조정(30.8%) 내수 비중 확대(10.2%), 무역조건 변경(8%) 순으로 나타났지만, 대응 방안 없음(16.4%)으로 응답한 기업도 많아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작년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악화된 물류난은 중소기업 수출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 87.6%가 이번 물류난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의 단기적인 선복확보 및 운임 지원대책 외에도 장기적인 해운물류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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