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철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 "새로운교육생태계그려'지금행복한학교'만들겠다"
차상철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 "새로운교육생태계그려'지금행복한학교'만들겠다"
  • 고병권
  • 승인 2021.11.2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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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소통상생으로학교노동자문제해결
-.학교장선출보직제반드시실시,혁신교육현장정착
-.지식암기위주탈피.'참학력'신장역량집중
-.현장교사경험.경륜바탕 지역발전밑거름됐으면
차상철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
차상철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

▲.내년 지방선거에 전북교육감 출마선언을 한 이유는?
-.저는 평생을 중·고등학교 교사로, 교육정책연구자로 살아왔고, 오랫동안 전교조 교사로 활동하며 우리 아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자라기를 소망했던 교육운동 실천가이기도 합니다.

교육계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전북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말씀하시는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았습니다. 교육의 미래에 대한 담론과 비판은 많으나, 마음 후련한 대안과 희망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감이 되어 도민들과 함께 마음을 합쳐 전북의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그려보려 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달라진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주고자 교육감에 출마했습니다.

 ▲.어떤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지?
-.첫째, 소통하는 교육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저는 소통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그동안 교육운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으며,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부터는 ‘천사 동행과 경청’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 전날까지 각계각층에서 천 사람을 만나서 우리 지역 교육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려들지 않겠습니다. 가슴과 귀를 크게 열겠습니다. 지역 주민 모두가 교육감이라고 생각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겠습니다. 집단지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지역 공동체와 연대하고, 지자체 및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공조하여 함께 성장, 발전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둘째, 법과 제도 보다는 따뜻한 사람의 정을 앞세워 현실의 벽을 적극적으로 뛰어 넘는 교육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법 전공 교수가 아닙니다. 현장의 교육운동 실천가로서 그동안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사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학교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장선출보직제를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혁신교육을 완성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저는 전북 혁신교육의 설계자로서 이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2010년 김승환 교육감 당선 후, 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 사무총장과 초대 교육정책연구소장을 맡아 전북의 혁신교육을 설계하였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약 11년간 혁신교육 정책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전북의 교육현장을 크게 바꿔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토대구축 단계에 불과합니다. 혁신교육이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혁신교육을 현장에 완전하게 정착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폐교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 소규모학교 문제가 심각합니다. 통폐합 논의도 심심치 않게 나타납니다. 저는 통폐합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아닙니다. 다만 통폐합은 최후의 수단일 뿐 경제논리로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농어촌 학교의 가치는 도시의 관점이 아니라 농어촌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도시 학교와 농어촌 학교를 1:1로 계산하는 경제논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 정부는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연간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학교는 농어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런데 구시대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불과 몇 십억원 아끼자고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국가 전체 차원에서 봤을 때도 비효율적입니다. 

통폐합에는 지역공동체의 의견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역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지역의 의견에 따라 자율적인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며, 폐교 시설은 지역 학생과 주민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할 것입니다. 

▲.학력신장 방안은?
-.학력을 지식 암기 위주의 시험 성적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이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학업성적 위주의 현행 대학입시제도 때문입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의 학력관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합니다.

저는 전북교육청이 약 7년 전부터 추진해온 ‘참학력’ 신장을 위한 정책이 아이들에게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르게 해주는 데 크게 기여하였고, 또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참학력 정책 때문에 전북에 기초학력 미달자도 늘어나고, 전반적인 학력저하를 보이고 있다는 식의 악의적인 ‘학력저하 프레임’이 만들어지다 보니 참학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많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참학력 신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 국가 차원의 공교육 혁신도 참학력 신장을 위한 제도들입니다. 또한 참학력이 입시에 불리하지 않습니다. 최근 대학입시의 수시전형(학생부전형, 수행평가, 성취평가제 등)과 참학력은 같은 방향입니다.
 
▲.전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저는 전북 혁신교육의 설계자로서 이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도 있습니다. 혁신교육 정책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전북의 교육현장을 크게 바꿔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는 혁신교육이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은 상생을 위한 희망의 길이어야 합니다. 지역에서 교육 받은 우리 아이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게 되는 상생의 길, 희망의 길을 닦겠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가슴과 귀를 크게 열고 교육주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교육혁신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그 해결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저의 강점은 현장 교사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도 학교현장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땀 흘리며 축적한 소중한 경험과 경륜이 우리 지역 발전에 밑거름으로 쓰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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