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쇄신 급물살…전북의원들 변화·중용 '주목'
與, 선대위 쇄신 급물살…전북의원들 변화·중용 '주목'
  • 고주영
  • 승인 2021.1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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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쇄신 전권 이재명에 위임…하방·조직 경량·실력파 등용
"쇄신안, 국민의 뜻, 당원의 생각, 주변 분들의 의견 참고"

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선대위 혁신 권한을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선대위가 변화의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당의 위임 결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선대위로 전환해 민심 현안에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중도층과 2030세 민심을 잡고 대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 후보에게 당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선대위 전체 구성이 위임 범위다.

주요 쇄신책으로는 밑바닥 민심을 훑기 위한 의원들의 하방(下放) 선거운동, 신속한 현안 대응과 의사 결정을 위한 선대위 경량화, 실무진 중심 조직 재편이 골자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현역 의원은 지역으로 내려가 표(票)갈이를 맡고 핵심 참모와 실무진이 지휘 통제와 현안 대응을 맡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이재명의 민주당은 사당(私黨)화가 아닌 국민이 바라는 민생 실용 개혁당으로 변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발언을 통해 "아쉽게도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새로움과 변화보다 기존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가지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그 점에 대해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쇄신안과 관련해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께 보고 드리고 구체적 실천으로 답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대위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 안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국민들의 뜻과 당원들의 생각,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역할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전북 의원들은 1,2,3차로 나눠 발표한 선대위 구성에서 여러 직책에 인선됐다. 재선 의원 가운데 당연직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원내대책위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어 지난 4일 2차 인선발표에선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정책본부 수석 부본부장에,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조직본부 수석 부본부장,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총괄선거본부 수석 부본부장에 임명됐다.

3차 인선에선 초선인 신영대 의원(군산)은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에, 김수흥(익산갑)·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자치분권본부 부본부장,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농어민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 수석부실장에 인선됐다.

이를 두고 도내 정치권 일각에선 전북 의원들은 재선과 초선인 만큼 그래도 골고루 주요 직책에 임명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반면 그래도 지난번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에 비하면 선대위 구성에서 의사결정에 수반된 주요직책은커녕 차별성이 전혀 없다는 비판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쇄신에서 정책통인 김성주 의원의 역할 재정립과 이재명 후보를 초기부터 지원했던 김윤덕 의원과 경선 도중 합류한 안호영, 이원택 의원 등 나머지 의원들이 어떻게 변화, 중용(重用)될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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