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선대위 '전면 쇄신' vs 김병준·김한길 합류
與野 선대위 '전면 쇄신' vs 김병준·김한길 합류
  • 고주영
  • 승인 2021.11.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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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너무 느리다"…김두관․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윤석열,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金체제로 선대위 출범

여야가 대선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놓고 '전면 쇄신'과 '막판 조율'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후 발표될 최종 그림이 어떻게 연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실 민주당은 일찌김치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렸으나 대선후보와 정당 지지율이 계속 밀려 고심이 깊어지면서 선대위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덩치 큰' 선대위 구성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선거전략·메시지 등 상황을 반전시킬 '공격수'는 물론 '핵심 의사결정 그룹' 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지난 19일 충청권 순회에서 "기민하게, 신속하게, 과감하게 할 일을 해 줘야 하는데 너무 느리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당과 선대위의 쇄신을 주문했다.

앞서 이 후보 측근이나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한 선대위 구조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이 후보 본인이 거듭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심각성이 더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두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선대위 쇄신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후보가 말한 선대위 대개조에 동의한다.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먼저 사퇴하겠다"며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도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습니다'는 제목에서 "오늘부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 하방하여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면서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통을 거듭한 이견들이 막판 조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대위 출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이 줄기차게 반대해 이견을 보였던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에 대해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하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0일 "김 위원장과 윤 후보가 오후 1시30분쯤 만났으며 김종인 위원장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직에 선임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전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 김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장을 각각 맡아 3대 축을 이루게 하겠다는 윤 후보 구상이 현실화됐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전체 선대위 인선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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