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합당 추진…전북 정치지형 변화 불가피
민주·열린민주, 합당 추진…전북 정치지형 변화 불가피
  • 고주영
  • 승인 2021.11.19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최강욱 대표 합의…'당대당 통합' 협상 돌입
전북출신 최강욱․김의겸, 합당 후 정치적 선택지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 협상에 돌입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옛 호남계와 민주계 영입에 나서는 등 반(反)문 세력 결집에 나서자 민주당이 그간 답보상태였던 열린민주당과 통합 추진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수차례 논의가 있었다. 시기를 언제 할 것이냐를 놓고는 이견이 있었으나 통합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미뤄지다가 어제 전격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합당 논의에서 민주당 측 협상 대표를 맡은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중도, 외연 확장을 방해한다고 보는 견해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답보 상태를 거론한 뒤 "지금은 구도 개편기"라면서, "윤석열 후보 측도 선대위에 (반문) 인사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민주당도 함께할 세력을 다같이 통합시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통합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건데 이후로 미루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가능한 올해 안으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할 경우 전북 정치권의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열린민주당에 전북 출신인 최강욱 대표와 김의겸 의원이 포진하고 있어 합당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다음 총선 때 전북에서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김의겸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군산출마를 위해 활동을 펼쳤지만, 서울 흑석동 부동산 논란으로 지역구 경선 대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로 방향을 틀어 국회에 입성했다.

여기에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전북지역 외연확대와 관련해 "민주 정부 4기 출범을 원하는 모든 세력·사람을 최대한 모을 것"이라며 "합류 방식은 복당·선대위·별도 조직 등 본인 선택에 달려 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20대 국회 당시 국민의당의 전직 의원들을 비롯해 수반되는 지지세력을 하나로 모아 이번 대선승리를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그  배경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들 전직 의원 가운데 복당 등이 이뤄지면 이 역시 전북 정치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발표될 전북 선대위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