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전북 홀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전북 홀대?
  • 전주일보
  • 승인 2021.11.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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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에 따라 전북 관련 공약과 그동안의 행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경선기간 동안 전북만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호남권 행사를 치르고 전북은 패스하는 방식으로 아예 전북을 외면했다.

물론 선거 캠프에도 전북 인사는 중요 자리에 기용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정에서 전북을 찾을 기회였던 호남권토론회마저 광주에서 진행되면서 윤 후보의 발걸음이 전북에 닿지 않았다.

지난번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광주 방문을 약속했다가 경선 후로 미루었던 그는 오는 10일부터 1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호남의 여러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때에도 전북 방문 공식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끼워넣기식 방문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전북행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그의 방문이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건 아니지만, 광주에는 이미 2차례 방문했고 다시 방문할 예정이면서 전북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건 전북에 대한 그의 생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그의 공약에서도 만만한 새만금이나 거론하는 등 구체적인 공약이 나오지 않고 있어 전북을 철저히 무시하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다. 그가 지난달 호남 토론에서 내놓은 전북관련 공약을 보면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각종 규제를 풀고 법인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줘 전북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에 공항,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을 조속히 마련하고, 쇠락한 군산 조선업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것이 전부다.

전북의 최대 현안으로 지목되는 제3금융중심지, 남원 공공의대 설립 등 문제는 언급조차 없어 과연 그가 전북에 대해 적게나마 생각을 해 본 적이라도 있는지 도민들은 궁금하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이 국민의힘 대선 정국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는 것은 텃밭 민주당과 달리 당락을 좌우할 가 적다는데 이유가 있지만, 최근 도내 신규 입당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전북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수가 크게 늘었다는 건 전북인의 민주당 일색 사고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마저도 무시한다면 그 변화조차 사그라져 과거처럼 민주당 일색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긴 과연 윤 후보가 ARS여론조사 대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대선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그의 가족과 허술한 생각과 말실수까지 넘어야 할 관문이 많으니 우리가 미리 걱정할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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