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일만에 일상으로 회복, 기대반 우려반
651일만에 일상으로 회복, 기대반 우려반
  • 조강연
  • 승인 2021.1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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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속에 651일만의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1일 오전 5시부터 시행된 새로운 방역체계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일컫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첫번째 행보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선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풀리고, 유흥시설, 노래방, 헬스장 등 고위험시설에는 '방역패스(접종완료 증명·PCR 음성 확인)'가 도입된다. 

사적모임은 접종이력과 무관하게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일상회복 방역체계는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조치는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기존과 같이 확진자 수를 억제하는 정책이 아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 중심의 의료대응 체계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1일 낮 12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식당가는 간만에 활기가 넘쳤다. 

점심 시간을 맞아 전북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공기업은 물론 각종 단체 등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모처럼 만에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빼곡히 들어 앉았다.

또 다른 식당에는 집합 인원 제한 지침이 백신 접종 구분 없이 12명으로 늘면서 식탁 3개를 이어 붙인 단체석도 등장했다.

이 식당은 거의 1년 만에 12명 규모 단체 손님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식당 주인은 "4명 이상 단체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면서 "아직 위드코로나에 따른 경기 회복을 체감하진 못하겠지만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북도청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32·여)은 "과거에도 방역 지침을 완화하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각자 자발적으로 대규모 접촉 우려가 있는 모임 또는 장소는 피하는 등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규모가 두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단계적 일상회복의 위험 요인으로 겨울철 실내 활동에 따른 감염 확산, 1000만명 이상의 미접종자의 존재, 그리고 기존 접종자의 면역 감소, 연말연시 모임 등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 쓰기,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하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진단검사 받기 이 3가지 방역수칙을 잊지 말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도 "단계적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 코로나19를 완전 극복했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개인 방역 수칙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조강연·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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