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백운면 거주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김수빈 씨가 아열대채소인 공심채 수확에 한창이다.
25일 백운면에 따르면 5개동, 3,000㎡ 남짓하는 김 씨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공심채를 비롯해 줄기 콩, 여주, 파파야, 베트남 고추, 구아바 등 생소한 아열대 작물 20여 가지가 가지런히 재배되고 있다.
13년 전 결혼해 한국에 온 씨는 남편과 함께 인삼, 수박, 고추, 상추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 진안군농업기술센터의 기후온난화 대응 적응작물 발굴 시범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수박하우스로 이용하던 3,000㎡ 의 비닐하우스에 아열대 작물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진안군은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김 씨 농가에 6,000만 원 상당의 수막시설(난방장치), 다겹 보온커튼과 구아바 묘목 등을 지원했다.
농가가 수확한 아열대 채소들은 주로 서울, 수원, 대구, 광주 등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아시안마트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판매한 금액만 3,000만 원에 이를 정도다.
김수빈 씨는 “고향에서 먹던 채소들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직접 재배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수익 또한 높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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