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의 사고 보험사기 ‘기승’...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노려
전북지역 고의 사고 보험사기 ‘기승’...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노려
  • 조강연
  • 승인 2021.10.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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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고의 교통사고 내 보험금을 챙기는 보험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 도내에서 검거된 고의사고 보험사기는 76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814, 201930, 지난해 32건으로 3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보험사기는 대부분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 19일 정읍경찰서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7명을 검거하고 이 중 A(20)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차량 수리비 등 명목으로 5,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의 과실이 더 크다는 점을 악용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보험금을 많이 챙기기 위해 외제차에 동승자를 태워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525일 전주완산경찰서도 같은 수법으로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B(25)씨 등 3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31명을 불구속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고 외제차로 21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역시 외제차에 동승자를 태운 뒤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발견하면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보험사기 대부분이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올바른 운전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평소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고의 교통사고가 의심 될 경우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면서 교통사고 후 피해정도에 비해 무리한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운전자의 약점을 이용, 협박하는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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