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등 길거리 반려동물 배설물 천지...펫티켓 ‘실종'
공원 등 길거리 반려동물 배설물 천지...펫티켓 ‘실종'
  • 조강연
  • 승인 2021.10.20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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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원 등 산책로 곳곳에서 반려동물 배설물 방치되는 등 여전히 펫티켓이 미흡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19일 전주시 효자동 한 공원 인근. 한 견주가 산책을 하던 중 반려동물에게 안 돼라고 소리쳤다.

풀숲 사이에 가려진 배설물에 반려동물이 다가갔기 때문이다.

견주 양모(30·)씨는 전에 산책하던 중 강아지가 길거리에 방치된 배설물을 밞은 적이 있다면서 배설물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견주들까지 욕을 먹는다고 하소연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배설물을 치우지 않을 경우 15만원, 27만원, 3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럼에도 불구 감시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이어지면서 배설물이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방치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 김모(30)씨는 길 한복판에 있는 배설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밞은 적이 있다면서 산책을 자주 가는 편인데 강아지들 배설물 때문에 짜증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주민 김모(50·)씨도 배설물이 오래 방치되면 냄새도 냄새지만 벌레가 꼬여서 위생적으로 않좋다바로바로 치우거나 단속을 하거나 관리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목줄 착용도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목줄 착용 역시 동물보호법에 따라 위반할 경우 120만원, 230만원, 350만원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앞선 배설물과 마찬가지로 관리 인력이 부족해 미흡한 상황이다.

최모(30)씨는 대부분 몸짓이 큰 강아지들은 목줄을 착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몸짓이 작은 강아지들은 그냥 풀어놓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시민들도 있는 만큼 목줄을 채워 산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원 등을 중심으로 동물등록, 목줄, 배설물 수거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펫티켓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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