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1위 안과 의원, 비급여청구율 99.9%
백내장 수술 1위 안과 의원, 비급여청구율 99.9%
  • 고주영
  • 승인 2021.10.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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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 "의사 1인당 비급여 수술 월평균 230건…수술 90% 40개 의원이 가져가"

국내 일부 안과 의원들이 백내장 수술의 99.9%를 비급여 수술만 하고, 의사 1인당 월평균 최대 230건의 비급여 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급여 백내장 수술 최다빈도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2020년∼2021년6월말)포괄수가제 질환 중 백내장 수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백내장 수술 건수는 981,697건으로 이중 비급여 렌즈 수술 건수는 404,034건(41.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비급여 렌즈 수술 최다 1위 의원의 총 수술 건수는 7,626건으로 이 가운데 비급여 렌즈 수술은 7,619건으로 비급여 청구율은 99.9%로 확인됐다.

특히, 비급여 렌즈 수술 상위 40개 의원 중 의사 1인당 월평균 수술 최다 건수는 2020년 212건, 올해 230건으로 나타났다. 휴일을 제외한 한 달 24일 기준으로 본다면, 의사 1명이 매일 9~10건의 비급여 렌즈 수술을 한 셈이다.

이 의원은 “일부 안과 의원에서 의사 1인당 백내장 수술을 230건씩 하는 것은 의사가 오로지 수술만 했을 때나 나올 수 있는 숫자로, 이는 마치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더 많이 수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급여 수술 다빈도 상위 40개 의원은 비급여 청구율이 평균 90%를 넘는다”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조속히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비급여 렌즈 수술 실태 조사와 함께, 개선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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