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사적 이용한 소방서장 직위해제
119구급차 사적 이용한 소방서장 직위해제
  • 조강연
  • 승인 2021.09.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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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차를 사적으로 이용해 논란이 된 소방서장이 직위 해제됐다.

전북소방본부는 119구급차 사적 이용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윤병헌 전주덕진소방서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된 직원 4명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추가로 따져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윤 서장은 지난달 20일 친척 A씨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금암119안전센터에 지시했다.

윤 서장의 지시로 금암119센터 대원들은 A씨를 태워 서울을 방문한 뒤 새벽이 되서야 전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 공백이 생겼지만 다행히 해당 시간에 큰 사건·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방 매뉴얼 상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면 의사 소견 등이 필요하지만 윤 서장은 이러한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친척의 부탁을 받고 사적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원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운행일지 등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유사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소방지휘관에 대해 공무원행동강령 준수를 위한 공직윤리 강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구급출동체계 확립을 위한 자정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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