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 작가 "한눈에 배우는 인간 보편의 효행 표현"
정성수 작가 "한눈에 배우는 인간 보편의 효행 표현"
  • 이행자
  • 승인 2021.09.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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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수 작가, 효동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효 이야기’출간
- 익산 효문화도시 조성 밑걸음될 효문화 교육 및 진흥 위해 효에 관한 내용 담아

동화작가 정성수 씨가 효동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효 이야기’를 익산시와 협업으로 상재했다.
 
작가는 이번에 출간한 동화는 역사적 관점과 작가의 동화 정신에 입각한 인간 보편의 효 정신을 표현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동화는 황당무계하고 이해 불가한 것들이 많아 현대인들의 사고와는 거리가 있다.

대표적인 효동화 '효녀 심청'이 내용 중에는 청이가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가는 대목이 있다.
요즘 사고에 대입한다면 이것은 뱃사람들의 인신매매가 될 수 있고, 인당수에 몸을 날리는 것은 자살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간다는 것은 불효 중의 불효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환생하여 연꽃을 타고 이승으로 와 왕비가 된 심청이는 맹인잔치를 열어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여 효녀로 칭송받는다.

현실적으로 비과학적이며 언어도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녀 심청’은 동화의 지향점인 권선징악을 추구하고 있어 효의 최고봉에 있다.

효동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효 이야기'도 '효녀 심청'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정성수 작가는 말했다.
정 작가를 만나, 책 이야기를 들어본다.

▲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효 이야기’동화를 쓰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 평소에 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019년 9월 5일 익산 모현 도서관에서 ‘익산 효문화도시 조성 전략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당시 익산시청 경로장애인과 효문화 담당자에게서 세미나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세미나 토론자 한 분의 익산효문화도시 조성전략에 대한 발언 중 효문화 교육 및 진흥 사업에 따른 제언의 말을 듣고 효에 관한 동화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동화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 주세요.

- 2019년 6월 2일 한국방송(KBS) ‘1,176회 TV쇼 진품명품’에 ‘효부 정씨 상서 고문서’ 병풍이 소개 된 일이 있습니다. 익산시 용동면 대조리 비야마을인 용안현 비야동에 살았던 효부 정씨의 효행 이야기이었습니다.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와야 마을의 ‘효자 삼형제’이야기가 유명합니다. 또한 익산시  용동면 화실리 고창마을 효자 이보의 ‘이보할지’라는 효행이 발굴되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동화 제작 배경과 내용이 되었습니다. 책에 있는 바와 같이 제1부 ‘효부 동래 정씨’, 제2부‘ 효자 삼형제’, 제3부‘ 효자 이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동화집에 전단지가 삽입되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요?

- 비야마을의 ‘효부 정씨’와 고창마을의 ‘효자 이보’의 안내판과 와야마을의 ‘효자 삼형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서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발간사에서 효문화를 시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효를 알릴 수 있는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도 대폭 학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바쁘게 살기 때문에 한눈에 효행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이책의 목표입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 류창현 대한노인회 익산지회장은 축사에서 "시민들이 효에 관심을 갖는다면 익산시가 염원하는 효 도시로 정착될 것을 믿는다. 아울러 익산시 곳곳에 숨겨 진 효자?효부의 이야기를 찾아 발표함으로서 익산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봉구 원광대학교 명예교수는 "효의 의미가 날로 퇴색되어 가는 현실에서 효녀심청이나 서만득어식의 효를 자식들에게 기대할 수 없지만 이번에 출간된 동화를 통해 시민들의 효에 대한 인식고취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 많은 책을 집필하셨는데, 그중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시다면?

- 동화집, 시집, 시곡집, 동시집, 동시곡집, 실용서, 산문집, 논술서 등  61권이 있습니다.
그중 청소년들에게는 장편 금연 동화 ‘폐암 걸린 호랑이’, 어른들에게는 산문집 ‘눌변 속의 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금연 동화는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을 잘 쓰는 비법이 있나요?
- 글을 잘 쓰는 법은 없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입니다. 영어나 수학 같은 도구교과에는 일정한 패턴이나 공식이 있지만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노력뿐입니다.

조언을 한다면 자신의 ‘롤 모델Role model’을 정하고 당분간 그 작가의 작품만 섭렵하는 것입니다. 여러 작가의 작품으로 글공부를 하다보면 혼돈스럽기 때문입니다. 작가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표현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글에 대한 방향잡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롤 모델'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작가의 글이 보이고 나름대로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열심히 읽고 열심히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어떤 것인지요?

- 익산 장이 우리 고장 이야기 ‘서동요’에 대해 동화를 써 보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백제 제30대 무왕이 왕이 되기 전 마를 캐서 파는 가난한 사람이었지요. 사람들은 ‘마를 파는 아이’라는 의미로 ‘서동’이라고 불렀습니다.

서동과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 공주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써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 번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동화집 ‘서동과 선화공주’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행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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