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건강한 추석 명절을 기원합니다
풍성하고 건강한 추석 명절을 기원합니다
  • 전주일보
  • 승인 2021.09.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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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입니다. 그간 전주일보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삼가 고마운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지역 신문의 한계를 절감하며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독자 여러분을 대하기에는 늘 부족한 마음뿐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이후 우리는 너나 없이 처음 겪는 어려움에 고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련의 21개월을 보내면서 많은 일을 겪고 배우며 깨달았습니다.

나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고 나보다 우리가 소중하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너와 이웃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이라는 평범하고도 소중한 진리를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하고 철저해도 이웃이 함께하지 않으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공동체 의식이 모두에게 심어진 일도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입니다.

더불어 국가나 정부 조직이 국민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인지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하지 못한다.’라던 옛말은 그저 옛말일 뿐,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국민을 살피고 걱정하는 시대임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정부나 위정자는 지휘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바른길을 찾아 앞장서는 존재임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우리는 촛불을 든 시민의 손으로 무도한 정권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세웠습니다. 그 정부가 촛불의 소망과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엇나가고 방치하는 모습을 보여 실망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편 다행스러운 일은 촛불 이후 국민의 시야가 넓어지고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도합니다. 이제 어떤 정권도 과거처럼 국민을 들쥐 떼로 인식하거나 주인 위에 군림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분명히 합니다.

지금 정국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물색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게 될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국제정세와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적응과 대비를 유효 적절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순식간에 낙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으로는 선거를 치르면서 만들어진 갈등을 봉합해야 하고 코로나 상황으로 도탄에 빠진 민생도 추슬러야 합니다. 이런 일은 정치적 수완이나 좋은 언변으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재빠른 판단과 확실한 주관으로 난국을 풀어가야 하는 가장 어려운 자리에 누가 앉아야 최선의 길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방선거가 6월에 치러져 도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선거가 이어집니다. 과거처럼 개인적인 친분이나 연고,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투표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차분하게 내가 표를 줄 대상자를 지켜보는 지혜로운 시민 정치가 필요합니다.

독자 여러분, 한가위 명절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시고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하지 않은 나날 보내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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