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보 2021 초등학생 글짓기 공모전 '심사평'
전주일보 2021 초등학생 글짓기 공모전 '심사평'
  • 김주형
  • 승인 2021.09.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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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 글짓기 짱을 찾아라’ 전주일보 2021 초등학생 글짓기 공모전
- 꿈 생각 경험 담은 참신하고 진솔한 작품 '눈에 띄네'
- 영예의 교육감상에 박한결, 홍지우, 김태윤, 최신원 학생

전주일보는 도내 초등학생들의 내 고장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전주일보 2021 초등학생 글짓기 공모전」을 열었다.

 응모 자격은 도내 초등학생 (저학년부 1~3학년, 고학년부 4~6학년)으로 주제는 생활 전반에 걸쳐 자유로이 했으며 운문(동시 / 200자 원고지 3~5매 내외) 및 산문(생활글 / 200자 원고지 10~15매 내외) 중 택일이었다.

기간은 2021년 7월 1일(목)~ 8월 31일(화) 오후 6시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jhki88@hanmail.net)로 받았다.

심사 기준은 주제 25점, 참신성 25점, 창의력·독창성 25점, 진실성 25점 등 100점 만점으로 하였다.

예심과 본심을 통해서 문학성보다는 주제에 부합하고 어린이다운 참신한 표현이 돋보이는 진솔한 작품을 우선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50여 편이 응모됐다.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2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운문은 주제와 이미지와 리듬을 잘 살리고, 참신한 발상과 개성적인 표현으로 시상을 이끌어간 작품을 눈여겨보았다. 산문은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느낀 것 들을 가슴으로 쓴 감동적인 글을 우수작으로 선했다.   

이번 행사로 내 고장을 사랑하고 어린이들의 생활에 대한 자세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박희자 전북도의원, 정성수 시인, 하송 시인(초등하교 교사), 강동촌 아동문학가, 김주형 전주일보 편집국장, 고병권 교육부장이 엄정하게 블라인드 심사를 했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운문부 □■
 ▷ 대상

- 저학년부
박한별(완주 운주초 3년)의 ‘핑크 돌고래’가 저학년 운문부(동시)에서 전라북도 교육감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알비노(백색증) 현상으로 몸통은 물론 눈동자까지 분홍색인 ‘핑크 돌고래’는 세계에 20여 마리밖에 없다고 한다. ‘하늘을 날아다니고 / 꽃가루와 꽃잎을 / 샤랄랄라 뿌리며 다닌다.’고 마음속으로 상상하면서 쓴 동시다. 생각만으로 바닷가에 온 기분이 들고 힐링이 된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잘 짜인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문장은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연보호 ? 환경보전의 일환이기도 해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 고학년부
홍지우(전주 동신초 5년)의 ‘보석’이 고학년 운문부(동시)에서 전라북도 교육감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보석은 아름답고 견고하고 희소하기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여러 가지 광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장신구로 사용된다. 2,000종이 넘는 천연산 광물 중 100종 정도가 보석이 된다고 한다. 이중 16종 정도만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우가 생각하는 최고의 보석은 ‘우리 가족이 보석이야! / 빛이 나고 멋있는 / 세상에서 하나뿐인 보석이야!’이라는 생각이 어린이답다. 어린이들에게 요구하는 시는 성인의 시와는 다르기 때문에 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순진무고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여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 최우수상

- 저학년부
김한별(부안 부안초 1년)의 ‘ㅂ이 사라지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로서 발상이 새롭고 신선하다. 시의 짜임은 물론 가정법을 내 세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바나나’ ‘바다’ ‘비’ 등 음절 배치도 좋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시로, 저학년 어린이답다.

- 고학년부
김진아(완주 운주초 5년)의 ‘반가운 가을’은 ‘가을이 와서 좋다 가을이 와서 반갑다’는 심경을 ‘가을아~ 가을아~ / 넘 참 좋겠다 / 바람이랑 단풍이 있어서’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계절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면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어린이다운 표현은 울컥하게 만들었다.

■□ 산문부 □■
 
▶ 대상

- 저학년부
김태윤(전주 지곡초 2년)의 ‘여름방학’이 저학년 산문부(생활글)에서 전라북도 교육감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1년 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입니다. 어제 밤에는 너무 즐거운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여행에 대한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절절하게 잘 나타나 있다. 무료하게 보낼 수 있는 방학을 이용한 가족여행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효과를 어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가족 여행이야말로 어린이의 심신 발달에 최상이 될 것이다.

- 고학년부
최신원(전주 서원초 6년)의 ‘무주여행’이 고학년 산문부(생활글)에서 전라북도 교육감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부모님은 7살이라서 아직 혼자 못 노는 막내 동생을 튜브에 태워주시며 놀아주셨다. 우리도 동생 튜브를 밀어주며 놀아주기도 했지만 우리끼리 놀 때가 사실 더 재미있었다.’ 고 솔직한 심경을 적나라하게 진술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 아빠는 그렇게 좋냐? 그렇게 좋냐?를 계속 물어보시면서 웃으셨다’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 정신이 드러나 보이기 한다. 여행을 통한 가족 사랑이 잘 녹아 있다.

▶ 최우수상

- 저학년부
양시은(완주 운주초 3년)의 ‘토마토 키우기’는 식물을 관리하면서 식물에 대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특히 ‘빨리 자라라고 물을 많이 주니까 할머니가 그럼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물을 많이 줘도 안 좋다고 하셨습니다.’에서는 할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아울러 효심이 보여 훈훈하다. 길지 않은 글은 군더더기가 없어 좋았다. 생활문이라고 해서 필요하지 않은 말로 꾸미다보면 억지가 되어 부자연스럽다.

- 고학년부
이지윤(전주 서원초 6년)의 ‘나의 꿈은 웹툰 작가’에서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웹툰이 얼마나 어떻게 어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내가 웹툰작가가 되면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도 만들 것이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흥미롭고 실감나게 풀어나간 점이 어린이답다.

▷ 기타
 
 우수상 (8명), 장려상 (16명) 등에서도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다. 직설적이며 비유적인 표현들은 어린이답다.

작품마다 생각과 느낌을 잘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을 다루는 솜씨도 훌륭했다. 또한 공모전에 걸맞게 우리 고장 전북에 대한 애향심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공감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원고지로 작품을 제출한 어린이 중에는 원고지 사용법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었다. 공모전이나 글짓기 대회 등에 원고지로 작품을 제출할 때 원고지 사용법을 잘 지켜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시상은 대상 4명에게는 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4명, 우수상 8명,장려상 13명 등 29명과 기타 참가상은 전주일보 대표상이다.

수상한 어린이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도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앞으로 훌륭한 글을 많이 쓰기 바란다.

/심사평 및 정리 : 심사위원장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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