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서예문화전시관 건립 재검토하라
김제시 서예문화전시관 건립 재검토하라
  • 전주일보
  • 승인 2021.09.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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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가 추진하는 서예문화전시관 건립 문제가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전주일보 91일 치 1면 머릿기사로 지적한 내용처럼 건립예산도 확보하지 않고 용역을 발주하여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서예문화전시관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10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김제시 예산에 계상된 액수는 도비 20억 원과 시비 30억 원이고 용역비 4,500만 원이 별도로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예산액 가운데 도비 20억 원이 전북도 예산에 계상되지 않은 가운데 김제시에서만 금년도 당초 예산에서 도비로 세입을 잡아 예산을 편성했다고 한다.

도비를 세입으로 잡으려면 당연히 전북도 예산에 항목이 명시된 금액이 있어야 함에도 김제시가 임의로 도비보조금이 있는 듯 예산을 편성했다면 큰 문제다. 이런 사항은 추가 경정 예산에서라도 바로 잡았어야 한다. 본예산에 계상한 도비 20억 원에 대한 보조금 내시 없이 임의로 보조금을 세입에 잡았다면 시의회와 시민을 속인 예산편성이라 할 수 있다.

없는 도비보조금을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세입에 계상해 사업비의 절반인 50억 원을 확보한 듯 시민을 속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서예문화전시관 건립을 위해 시민을 속이는 건 터무니없는 발상이고 위험한 행정이다.

서예문화전시관이라는 건물을 지으려는 목적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설왕설래, 말이 많다고 한다. 특히 김제 출신 서예가 송 아무개 씨 가문의 작품과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을 시민의 동의도 없이 건립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이 많다고 한다.

이미 전주시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훌륭한 전시관이 있는데 다시 김제에 서예전시관을 시민의 돈을 들여 짓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시민이 여럿이라고 한다. 더구나 코로나19가 만연하여 지역경제가 어렵고 단돈 100만 원의 예산이라도 아껴서 어려움 시기를 견디는 시민을 도와야 할 때이다.

이 판국에 이 서예전시관 건립 타당성을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4,500만 원을 들여 용역을 발주하는 김제시의 행정에 시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건립 예정 부지 관련 문제로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었던 점을 상기하면 김제시가 무엇을 위하여 이 서예문화전시관에 목을 매는지 시민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정리해보면 이 전시관을 건립하는 문제를 시민과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부지 문제로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필요한 예산 105억 원 가운데 군비 30억만 확보되고 도비는 책정되지도 않았으며, 건립 타당성을 조사한다는 용역비 4,500만 원을 지출하는 이유조차 애매한데다, 앞으로 운영비용도 김제시가 감당해야 하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내용을 아는 시민들 상당수가 반대하는 사업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김제시가 사업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시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 특정인의 가문을 위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생각한다면 그 가문을 위해서라도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 이 일은 외려 가문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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