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모임 제한시간 피해 낮으로 몰리는 '애주가들'
사적 모임 제한시간 피해 낮으로 몰리는 '애주가들'
  • 조강연
  • 승인 2021.09.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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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50대)씨는 지인들과 낮술 약속이 부쩍 늘었다.

야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업무 특성상 최근 잦은 비로 쉬는 날이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오후 6시 이후 2명 이상 모일 수 없어 자연스럽게 모임 시간이 낮시간대로 옮겨졌다.

김씨는 "비가 와서 쉬는날이 아니면 따로 약속 잡고 모일시간이 없어 점심에 모여서 가볍게 반주를 한다"면서 "우리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반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애주가들이 낮시간대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간 음주운전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단속이 늦은 오후시간대 집중되면서 음주운전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경찰은 주간 단속 등 음주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해 저녁 모임이 끊기자 낮술 모임을 즐기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상황에 따라 주간에도 음주단속을 실시해 음주단속이 약화됐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보급된 신형 복합음주감지기를 활용해 9월 2일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선 복합감지기는 기존 감지기의 차량 창문을 열고 운행할 경우 알콜 감지 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보안하는 등 접촉‧비접촉 모두 가능해 정확성과 편리성이 높은 장비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도로 위 시한폭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신형 복합감지기를 활용한 일제단속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음주사고로부터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올해 7월말 기준 도내 음주사고 다발지역 등에서 총 2,403건의 음주운전을 단속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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