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유적 일대 문화재 보호구역 신규 지정
익산 왕궁리유적 일대 문화재 보호구역 신규 지정
  • 소재완
  • 승인 2021.07.29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국도 1호선 구간·고도 특별보존지구 일부 71만 1,636㎡ 새로 지정…왕궁리유적 경관 회복사업 가시화 기대
익산 왕궁리유적 전경
익산 왕궁리유적 전경/사진=익산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유적 일대에 문화재 보호구역이 신규로 지정되면서 이를 정비하고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왕궁리유적 주변 생활유적 조사를 본격화하고 문화재 보존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에 맞는 품격있는 역사문화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리유적의 조사와 정비, 경관 복원 등을 위해 현 유적이 위치한 문화재 주변 일대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난 28일 새로 지정했다.

이번 새롭게 지정된 곳은 세계유산 완충 구역인 국도 1호선 구간과 고도 역사문화환경 회복을 위해 지정했던 고도 특별보존지구 일부로 면적은 71만 1,636㎡에 달한다.

이는 기존 문화재 구역 21만 8,000여㎡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현재까지는 궁궐 담장 내부 정도만(21만 8,155㎡) 문화재 구역으로 관리돼 온 상태다.

신규 지정 보호구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왕궁의 서편과 왕실 사찰인 제석사지와 연결되는 동편, 남편의 탑리마을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국도 1호선 아래 서측 궁장 바깥 구조와 왕궁 외곽 생활유적 조사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국도 1호선 지하화 등 왕궁리유적 경관 회복사업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오는 2038년까지 왕궁의 전체적인 구조를 규명하고 경관을 회복하기 위한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백제 무왕대(武王:A.D.600~641) 왕궁임이 밝혀진 익산 왕궁리유적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 역사 유적이다.

당시 유네스코는 동아시아 왕궁 건설의 원리와 기술을 활발하게 교류하고 공유했음을 보여주는 역사 유적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왕궁리유적은 하지만 1989년 시작된 왕궁 내부 발굴조사가 겨우 막바지에 이르렀을 뿐 일부 지역은 문화재 구역에서조차 제외, 토지매입 등 적극적 사업 추진의 한계에 봉착해 왔다.

전영수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으로 각종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왕궁 발굴조사와 이를 복원하고 정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백제왕도 익산의 면모를 새롭게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궁리유적은 현재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건물지와 후원, 정원 유적 정비에 이어 경관 조명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