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선출 ‘밀실야합’ 구설수
완주군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선출 ‘밀실야합’ 구설수
  • 이은생
  • 승인 2021.07.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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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 전날 일부의원 모여 특정후보지지 약속
-투표 결과, 민주당 복당 등 이유로 이탈표 생겨 ‘무위’
-장기 갈등으로 행감 및 주요업무보고, 심의사항 등 의무 불성실 우려

완주군의회(의장 김재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정 중 일부 의원들의 밀실야합이 무위로 끝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하 예결위원장) 선출 전날인 지난 15일 일부 의원(무소속)들이 모여 L모 의원을 지지하기로 약속했지만 16일 투표결과, 2명의 이탈(배신)표가 나와 상대 후보인 서남용 의원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반전이 일어났다.

의장을 비롯, 더민주당소속 5명의 의원을 제외한 5명의 무소속 의원들이 L모 의원(더민주당소속)을 지지키로 했지만 투표결과, 2명의 무소속의원이 이탈해 서남용 의원(더민주당소속)을 지지하면서 거꾸로 6(서남용의원 표수):4(L모의원 표수)가 된 것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수적인 우세로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시 막강한 결속력을 보이면서 전횡했던 무소속의원들의 연대가 이번 계기로 와해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완주군의회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군의회는 이날 의회문화강좌실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위원장에 서남용 의원(고산 6개면), 부위원장에 최찬영 의원(비례대표)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 중 일부의원들의 밀실야합과 절차상 이유로 회의가 산회되자, 김재천 의장까지 중재에 나서는 등 볼썽사나운 상황이 연출돼, 의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와관련 20187월 지선후 제8대 완주군의회는 의원 11명 중 더민주당소속 의원 9, 무소속 의원 1, 민평당 소속 의원 1명으로, 더민주당소속 의원들의 압도적 우세로 출범했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 당시 지역구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물론, 도당 완진무장 지역위와의 갈등으로 인해 더민주당소속 의원 4명이 탈당 및 제명되자. 상황이 뒤바뀌어 완주군의회는 더민주당소속 의원 5, 무소속 의원 6명이 됐다.

이후 무소속 의원들의 결집으로 인해 더민주당소속 의원들의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들은 더민주당소속 의원들을 압도하면서 완주군의회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장 선출, 각종 주요 의안 심의 의결 시 사실상 리더(?)역할을 했으나, 이번 표결 후 2명의 의원이 이탈하면서 내년 지선을 앞두고 결속력이 와해됐다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이들의 각자도생이 향후 군 각종 현안사업 심의 의결, 행정사무감사 및 주요업무보고·심의 사항 등 회기 중 의무 불성실로 이어져 군민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편 제8대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은 김재천 의원(무소속), 부의장에 최등원 의원(무소속), 운영위원장 이인숙 의원(무소속), 자치행정위원장 최찬영 의원(무소속), 산업건설위원장에 임귀현 의원(무소속)이 선출됐으며, 더민주당소속 의원 5명 중 단 한명도 주요 급 직책이 없는 상태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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