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우리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
4차 산업혁명과 우리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
  • 전주일보
  • 승인 2021.07.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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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 호 /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장
이 충 호 /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장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21세기 시작과 동시에 출현하였다. 2016년 1월 스위스에 개최된 다보스포럼의 주제는‘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선진국의 석학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으로 바이오산업, 3D프린터,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등으로 거론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있지만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정체는 아직 불문명하지만 산업생태계가 새로운 먹거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특히,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농업에 미치는 변화상을 살펴보고 미래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변화시켰고, 농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과거의 우를 범하기 않기 위한 미래 대응이 필요하다.

 200년 전에는 90%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으나, 현재는 OEDC 주요 국가에서 80%이상이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농업은 2~3% 정도이다. 미국, 일본 등 농업선진국은 기후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계화·자동화·첨단화를 급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4차 산업혁명은 농업의 규모화 및 기업화가 가속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여 현재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부문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현장에 적용하여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농업의 현안 문제 해결과 더 나아가 바람직한 미래농업을 위해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우리농업의 과제는 고령화 및 농업노동력 부족, 경지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 곡물자급률 하락, 도·농 간 소득격차가 더욱 심화,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여건 악환, 농업생산을 위해 사용된 농약·제초제·살충제로 인한 환경오염 및 식품안정성 문제 등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농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 우리농업 나아가야 할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해 보겠다.

 첫 번째, ICT융복합을 통한 스마트농업 실현이 필요하다. 스마트 농업을 통한 노동력 절감으로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농산물 수급예측 고도화로 가격안정, 복합 환경 자동 제어를 통한 생산성향상과 원격전문가 지원 기능으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두 번째, 핵심 기술력을 갖춘 농산업벤처와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농업 시장과 관련해서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갖춘 벤처와 스타트업을 활성화하고, 시장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공공연구기관, 벤처·스타트업, 대기업 간 협력과 투자를 촉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세 번째, 산업환경과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법·제도·규제 정비가 필요하다. 기술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연구개발 성과의 농업 현장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무인농기계 허가와 농작업데이터 수집 및 활용 등에 적용되는 규제법 완화와 로봇활용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농업생산 현장에서 조속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위에 제시한 내용 외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전문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하여 기술 활용 및 유통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이를 통해 전문인력이 농업창업 뿐만 아니라 기술창업을 포함한 취업의 길을 제공해 준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스마트농업시대로 진입이 가능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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