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청둥오리
  • 전주일보
  • 승인 2021.06.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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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운주초 6학년
김지아/운주초 6학년

오리야
오리야
너는 깃털이
구름처럼 보드랍구나

오리야
오리야
너는 발이
망고같이 생겼구나

오리야
많이 불러서 미안해
너무 시끄러워서 
이사를 가는구나

오리야 잘가
흥칫뽕!

 

<감상평>

청둥오리는 겨울 철새이며 텃새로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오리 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낮에는 주로 물이나 물가의 모래톱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쉬다가 해가 넘어갈 때, 농경지로 이동해서 낱알을 먹습니다.

발에 동맥과 정맥이 붙어있어 열교환 장치 역할을 해서 추운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호수의 얼음 위에서도 휴식을 취합니다.

곡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을 추수기에 농부들이 힘들게 농사를 지은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물가 풀숲이나 땅에, 주변의 부드러운 풀을 이용해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듭니다.

둥지 안에는 부드러운 깃털을 깝니다. 암컷이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6~12개이며, 알을 품는 기간은 28~29일입니다. 이동 시기에는 시간당 약 88.5km를 이동합니다.

지아 어린이의 예쁜 감성이 담겨 있는 동시 ‘청둥오리’를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깃털이 구름처럼 부드럽고, 발이 망고처럼 생겼다는 표현에서 뛰어난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떠나가는 오리에게 마지막 연에서 잘 가라고 인사하면서 ‘흥칫뽕!’ 합니다. 따뜻한 마음과 함께 어린이다운 솔직하고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한편, 지아 어린이가 오리와 헤어질 때의 서운한 마음이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 지아 어린이와 오래오래 재미있게 놀아 달라고, 선생님이 오리한테 부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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