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생활방역 위협하는 무더위 기승...코로나19 확산 우려
전북지역 생활방역 위협하는 무더위 기승...코로나19 확산 우려
  • 조강연
  • 승인 2021.05.1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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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생활방역의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날씨로 인해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는 등 생활방역이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13일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일대. 급격히 더워진 탓인지 턱스크를 한 시민들이 손쉽게 발견됐다.

그나마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자주 내리고 다시 착용하는 탓에 방역효과가 크게 떨어져 보였다.

직장인 김모(30)씨는 날씨가 시원할 때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더워지니깐 마스크를 쓰기가 힘들다면서 더위 때문에 마스크를 조금만 착용하고 이동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고 하소연했다.

김모(50·)씨도 강아지 산책을 하려고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면서 마스크 때문에 더위가 배로 힘들어서 저녁에 시원해지면 다시 나와야 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야외 뿐 아니라 실내도 비슷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카페 등 시원한 실내로 몰리면서 감염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내리고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바람을 통해 비말이 전파되는 등 감염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전북대병원 이주형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 공간에서는 6.5m의 거리에서도 코로나19 비말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도내 확진자 A씨는 다른 확진자와 6.5m 떨어진 거리에 5분가량 머문 뒤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무더위 속 한순간의 방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전북지역 한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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