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만 일삼는 정치권, 소를 키우는 일꾼이 없다"
"갈등만 일삼는 정치권, 소를 키우는 일꾼이 없다"
  • 김태완
  • 승인 2021.05.02 16: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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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고창군의장의 공식석상 비난에 지역여론 술렁
-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경제난 속에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주민 '걱정'
김태완 제2사회부 고창담당
김태완 제2사회부 고창담당

점입가경(漸入佳境). 갈수록 아름다운 경치로 들어간다는 이말은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상황으로 변해 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특히, 이 말은 '갈수록 태산' 처럼 갈등이나 어떤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을 표현한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우리 고창지역의 정치상황을 대변하는 가장 적절한 말로 보인다.
  
고창지역은 최근 윤준병 국회의원(고창·부안, 민주당)과 최인규 고창군의장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고창군의장 선거 과정에서 부정청탁 논란 등 비위가 촉발하자 민주당 전북도당이 최인규 의장을 제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최 의장은 중당앙에 재심을 요구했고 당원정지 6개월로 징계가 낮아졌다.

제명이 취소되자, 최 의장은 자신과 관련된 부정청탁과 성희롱 건에 대해 "억울하다"며 지역위원장인 윤준병 국회의원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어 그는 사석은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저 윤 의원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모략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 기념제에 참석한 최 의장은 윤준병 국회의원의 악수를 거부하는가 하면 축사에서"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와 있다. 가정을 파탄낸 장본인이 와있다" 등등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쏟아냈다.

이처럼 최 의장이 공사석에서 윤 의원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자, 지역에서는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특히 유기상 현 고창군수가 무소속인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이 국가에산 확보나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역현안인 노을대교 건설 추진과정에서 국민의당 정운천 의원만 돋보일뿐 윤준병 의원을 비롯한 고창지역 민주당 인사들의 역할은 미미하다.

또 지역현안이나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정치권이 결집했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우리 고창군 인구는 지난 3월 기준으로 5만4243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또 국가예산 확보와 예산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유치는 지지부진하다.

그나마 어렵게 유치한 기업도 찬반논란 속에 답보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여당 소속의 고창군의회 의장이 자신의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을 한풀이하듯 비난하면서 갈등만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 왔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권을 보면서 '소는 누가 키우냐'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소를 키우기 것은 풀을 베어다 쇠죽을 쑤어준 일꾼이지, 탁상공론이나 입신양명만 일삼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태완 제2사회부 고창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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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2021-05-05 20:06:11
이런 기사를 썼군요.

정읍고창 지역위원회에서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해 당사자의 징계를 요구했고, 이러한 징계요구가 타당하다고 중앙당이 인정해 고창군의회 의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중앙당의 중징계에 대해서 군의회 의장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분풀이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싸가지가 없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징계에 대해 징계받은 사람이 섭하다고 반발하는 것을 어떻게 갈등이라고 하나요? 또한 고창군의회 의장 개인이 소를 키우는 일꾼인가요? 소를 키우는 일꾼이라면 고창군의회가 일꾼이지요. 고창군의회 의장 개인은 일꾼에 포함된다고 할 수도 없지만 의장의 개인적인 돌출행태로 고창군 발전에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고창군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고창군의회와 함께 국회의원이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창군의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총선에서 고창군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