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위해 밀알 되겠다'"
오형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위해 밀알 되겠다'"
  • 조강연
  • 승인 2021.04.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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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진 전북도의용소방대연합회장 "3.19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 계기로 더욱 많은 참여와 지원 기대"
-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 활동,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등 인정받아 전북의소대 최초 국민훈장 수상

"의용소방대의 날 제정은 우리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으로, 지역 봉사자이자 사회공헌자인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하는 것입니다."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 오형진 회장은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을 골자로 하는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3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의용소방대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용소방대의 날' 이 3월 19일로 지정됐다.

의용소방대의 날은 의용소방대가 최초로 법률에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소방관련 상징적인 숫자인 119를 조합해 3월 19일로 정했다.

또 매년 3월 19일 의용소방대원의 자긍심과 사기진작을 위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김제소방서에서 기자와 만난, 오형진 회장은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은 "소속감을 강화하고 자긍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10만 의용소방대원들의 숙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으로 대원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는 물론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의용소방대'는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설치된 일선의 소방조직이다.

의용소방대의 대원은 그 지역의 주민 중 희망하는 사람들로 소방, 구조, 구급, 의료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평시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특별한 화재의 경우에 출동해 소방 업무를 보조하는 의용소방대는 과거 1889년, 경성(서울특별시)에서 소방업무와 수방 업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소방조'를 구성한 것이 그 시초였다.

벌써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의용소방대.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시작으로 소방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 온 의용소방대는 광복 이후 1958년 3월 11일 ‘소방법’에 의거 정식으로 설치근거를 마련한 이후 계속 발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2014년 1월 28일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 7월 29일)되면서 법에 근거를 둔 민간  조직으로 거듭났으며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지역 사회의 안전 파수꾼 활동을 수행해 오면서 현재는 전국에서 약 10만여 대원이 활동 중이다.

의용소방대에 참여하게된 계기에 대해 오 회장은 "의용소방대가 시민을 위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20여년 가까운 활동을 통해 그는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장,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장과 아울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의용소방대의 역동적이고 활발한 활동에 매료돼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재난현장 소방활동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코로나19 방역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58회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을 받았다.

오 회장이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만 수여되는 국민훈장을 받은 것은 전라북도의용소방대연합회 창설 이래 최초다.

그는 "국민훈장은 이 시간에도 각 지역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8,200명의 전북의용소방대원들 모두에게 주는 상이다. 다만 제가 대표로 받게 된 것 뿐이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의용소방조직의 사회적 의의를 특히 강조한다.

특히 그는 의용소방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곳에 재정과 인력을 지원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환난상휼로 대표되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사회의 안전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사회복지 강화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런 열정 덕분에 그는 지난해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에 취임했다.

그의 부회장 선출은 그동안 전국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진을 서울과 부산 등 수도권이나 사세가 강한 지방에서 배출되었던 터라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2003년 의용소방대에 첫발을 디딘 그가 투철한 봉사 정신과 왕성한 활동으로 조직 내 인정을 받았다는 반증이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전국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조용하지만 알찬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마스크 재고물량 부족사태를 빚던 지난해 도내 마스크 제조공장 4개소에 의용소방대원을 투입해 마스크 제작을  도왔다.

또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 외국인 노동자 귀국 등으로 일손 부족을 겪는 농촌에 일손돕기, 혈액수급 부족에 따른 사랑의 헌혈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용소방대원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도내 취약계층 1천 세대에 5,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는 '천사랑  나눔운동'을 펼쳤다.

천사랑 나눔운동을 통해 전북 의용소방대는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 등 사회취약계층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점검, 난방기구 점검, 코로나19 방역활동 등을 실시했다.

오 회장은 "앞으로도 대원들의 결속력 강화를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 일에 앞장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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