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음주단속 느슨해졌다?...전북지역 음주운전 '활개'
코로나19 탓에 음주단속 느슨해졌다?...전북지역 음주운전 '활개'
  • 조강연
  • 승인 2021.04.2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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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음주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술집 등의 영업이 오후 10시로 제한되면서 음주운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지하보도를 들이받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전주덕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27)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25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지하보도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현직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소속 B 순경은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B순경은 전주에서 술을 마신 뒤 김제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B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순경의 직위를 해제했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도내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음주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음주운전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음주 단속 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한편 전라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교통사고는 6,525건으로 1만 1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년 대비 사고는 14.9%(1,146건), 사상자는 15.5%(1,866명) 감소했다.

반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오히려 같은 기간 10건, 사상자는 17명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여파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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