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돌입…홍영표·우원식·송영길 '3파전'
與 당권 레이스 돌입…홍영표·우원식·송영길 '3파전'
  • 고주영
  • 승인 2021.04.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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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 첫 일정…5·18 민주묘지 참배로 시작
홍영표 "광주·호남 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
우원식 "광주·전남·북 에너지 공동체 실현 지원"
송영길 "국민과 함께 유능한 개혁을 실천할 것"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에 이어 우원식·송영길 의원이 15일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14일 가장 먼저 출마 선언 한 홍영표 의원에 이어 우원식·송영길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한 후 잇따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먼저 홍영표 의원은 당대표 출마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15일 오전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을 하며 오월 영령의 뜻을 새겼다.

홍 후보는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마친 후“어떠한 억압과 차별에도 굽히지 않았던 광주·호남 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반성하고 자성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명령하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겠다. 국민의 삶을 보듬고 해결해 나가는 민주당이 되도록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5월의 빛나는 정신과 역사를 받들어 개혁을 완성하고, 민주주의를 반듯이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우원식 의원(4선·서울 노원을)은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이 "다시 국민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국민의 절대다수 '을'들과 함께, 국민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내가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고자 한다"면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민이 민주당이 갈 길을 알려줬는데 엉거주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민주당이 살아난다"며 "민생에서 성과를 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생위기 대책으로는 2·4 부동산 공급대책 기조 유지 및 3기 신도시 추진, 당내 부동산 대책기구 설치, 국민·자영업자 코로나19 재정지원책 마련, 자영업자 집합금지명령 손실보상 및 임대료 멈춤법 등을 약속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호남민심 잡기에 나선 우 의원은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북 에너지 공동체를 실현해 4차 혁명시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지자체 105곳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을 만큼 양극화가 심해졌다"며 "국가균형 발전은 이제 생존의 문제인 만큼 광주와 전남·북은 한전과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민주당 의원(5선·인천 계양을)도 15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며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 대선후보를 우뚝 세워 제4기 민주 정부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민생, 평화, 인권의 위기"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쌓아 올린 역사를 지켜야 한다.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영길을 선택하면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지금이 송영길을 써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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