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집단감염 속출...이동자제 절실
도내 집단감염 속출...이동자제 절실
  • 고병권
  • 승인 2021.04.06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대유행 조짐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78명 늘어 누적 10만62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일) 473명보다 5명이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연일 5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이다.  

전북에서도 직장과 가족, 지인 등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5일 저녁부터 6일 오전 11시 사이에 총 22명(전북 1560~1581번)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밤새 확진자는 익산 9명과 전주 6명, 군산 5명, 김제 2명 등 5개 시에서 발생했다. 이중 다수 확진자는 직장 내 확산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 배송기사 5명과 연관된 가족들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9명이 발생했으며, 긴급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군산에서는 생일 축하 모임을 가진 가족 6명이 확진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이 발생했다.

군산과 전주, 익산, 완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S교회에서 열린 이른바 치유예배 발 확진자도 두 명 더 나오는 등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만, 현재가 4차 대유행으로 가는 위험요인과 희망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6일 백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이동량 증가, 이로 인한 집단감염 발생 등이 4차 유행으로 가는 위험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감염이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막으려면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화시켜야 한다"면서 이동제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위험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백신1차 접종이 거의 완료되며 의료대응 부분에서 여력이 확보되는 것이 나름대로는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에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주 중반에 다음 주부터의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어떤 방역조치를 더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게자는 "전국 어느 곳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면서 "반복되는 위기로 피로감이 누적된 점이 우려스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4차 대유행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연·고병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