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아직도 일부 시민들이 불안감 등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75세 이상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는 16만 8천여 명으로 이 중 16만 800명이 미동의를 포함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 중 백신에 동의한 인원은 14만 1,000여명으로 2만여명이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충분히 설명을 하더라도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대상자 뿐 아니라 가족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전히 백신의 부작용 등을 우려해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조모(50대)씨는 “부모님에 대한 백신 동의서를 받았는데 불안해서 백신접종을 거부했다”면서 “아버지가 고령에 건강마저 좋이 않으신데 백신까지 맞았다가 괜히 이상증세라도 생기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가정주무 정모(50대)씨도 “아버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대부분 집에만 계시는데 굳이 불안한 상황에서 백신접종을 권유해드리기 죄송하다”면서 “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 소식이 계속 전해지는데 자식 된 도리로 어떻게 백신을 맞으라고 하냐”고 말했다.
이에 전북도는 백신의 안정성이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방면에서 확인된 만큼 안심하고 백신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접종이다”면서 “도민 여러분도 안심하고 백신접종에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송 도지사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전주시 보건소를 찾아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한편 전북도는 백신 접종에 비동의 했더라도 보유한 백신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동의서를 작성하고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이 모두 소진되더라도 추후에 백신이 공급된 후 동의서를 작성하고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