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로나19 재확산 양상, 깜깜이 감염 속출
도내 코로나19 재확산 양상, 깜깜이 감염 속출
  • 전주일보
  • 승인 2021.03.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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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재 유행 양상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확진자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4명으로 대부분 집중됐고, 이어 완주 3명, 익산 2명, 김제 1명, 군산 1명 등이다.

주요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전주 미나리 수확, 전주 목욕탕 등이다.

먼저 전주 미나리 수확발 확산은 지난 23일 전주시 호송동 한 미나리꽝에서 6명이 공동작업을 벌인 이후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관련 누적확진자는 13명에 달한다.

전주 목욕탕발 확산은 전주시 상림도 모 사우나에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지인사이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5일께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완주군 제약업체에서 31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 확진자 31명 가운데 7명은 아직 감염경로조차 밝혀지지 않아 깜깜이 확산 우려가 높아진 실정이다.

이처럼 최근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30일) 도내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사항을 냉철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지사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후, 도내 14개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열고 "교회와 성당 등의 부활절 종교행사와 관련해 방역 협조 등 긴밀한 소통 관계를 강화해 달라"면서 "봄 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에도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송 지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방역 긴장의 상태를 유지하며 도민의 건강과 지역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자”며“거리두기 기본수칙에 대해서도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수용인원 게시, 음식물 섭취 금지 등 업주가 이해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도민들에게도 방역 동참을 적극 홍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아파트 관리사무소, 마을방송, 회사 등 사업장에서 단체, 장거리 여행 자제를 전파하고 유원지 등에서 방역대책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며“방역수칙 준수가 되지 않을 경우 모든 조치를 엄중하게 취하고 방역관리자 지정서도 시장, 군수가 직접 교부하는 등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지사는 “최근 전주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예방접종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방역정책인 의료기관 종사 간병인 대상 코로나19 선제검사 확대와 관련해 전북은 고위험시설 선제검사 대상이 아닌 종합병원, 일반병원 간병인 대상 선제검사를 자체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고 외국인 고용사업장 전수검사와 관련해서도 외국인 고용사업장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미점검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조사하고 있다.
/조강연·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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