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연가
내장사 연가
  • 전주일보
  • 승인 2021.03.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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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사람은 걸어서 내장사에 가라
내장사 처마 끝에서 건들거리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풍경소리 들으며
창아리 없는 목어를 회 떠먹고
그래도 양이 차지 않으면
정읍역전 골목 저 안
사철탕 집에서
소주 한 병에 멍멍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돌아올 때 누가 묻거든
절대로
내장사에 갔다 왔다는 말 하지마라

 

내장사內藏寺는 전북 정읍시 내장산에 있다. 636년(무왕 37) 백제의 승려 영은조사靈隱祖師가 창건한 사찰로 영은사靈隱寺라 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극락전·관음전·명부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인 동종이 있다. 동종은 장흥 보림사寶林寺에 있던 것을 1890년(고종 27)에 영담映曇이 옮겨 온 것으로, 윤광형尹光衡과 조한보趙漢寶가 시주하여 1768년에 주조하였다. 높이 80㎝, 구경 50㎝의 중종이며, 용머리의 정교한 문양과 맑은 음향으로 조선시대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속 암자로는 벽련암·원적암·불출암·영은암 등이 있다. 현재는 원적암圓寂庵과 영은암靈隱庵만이 남아 있다. 절 주위에는 빼어난 경치의 명승지가 많다, 한편 내장사를 품에 안고 있는 내장산은 높이 763.5m의 산이다. 노령산맥의 중앙에 솟아 있으며, 주봉인 신선봉을 비롯하여 월령봉·서래봉·연지봉·장군봉 등의 기암 괴봉들이 있다. 철따라 다른 모습은 장관이다.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유명하다. 서래봉 기슭의 굴거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었다. 내장산은 뛰어난 산악 풍경과 등산로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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