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콜 제품 국내 지속 유통 소비자 주의 요구
해외리콜 제품 국내 지속 유통 소비자 주의 요구
  • 이용원
  • 승인 2021.03.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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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통·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한 해 동안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총 153개 제품의 국내 유통이 확인돼 시정권고(판매차단·환급·무상수리 등)했다.

153개 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이 35개(22.9%)로 가장 많았고 ‘아동·유아용품’ 34개(22.2%), ‘화장품’ 20개(13.1%) 순이었다.

리콜 사유를 살펴보면 ‘음·식료품(35개)’은 이물 혼입(9개, 25.7%)과 알레르기 유발물질 미표시(8개, 22.9%)로 인한 리콜이 많았다. 특히 과자(10개)가 이물이 혼입되거나 색소 함량이 높아 가장 많이 리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유아용품(34개)’은 제품의 작은 부품이 분리돼 이를 영유아·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할 수 있어 리콜된 사례가 절반 이상(18개, 52.9%)이었다. 이렇게 삼키거나 질식할 우려가 있던 아동·유아용품으로는 봉제인형(6개)이 가장 많았다.

‘화장품(20개)’은 유해물질을 함유(10개, 50.0%)하거나 어린이 보호포장이 미흡(6개, 30.0%)하여 주로 리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백크림(7개)과 바디로션(3개) 제품은 수은·하이드로퀴논 등과 같은 유해물질이 함유돼 리콜됐고, 에센셜오일(6개) 제품은 모두 어린이 보호포장이 미흡해 리콜됐다.

153개 제품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80개 제품의 대부분(62개, 77.6%)은 중국산(33개, 41.3%)과 미국산(29개, 36.3%)이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13개/13개, 100%)’와 ‘아동·유아용품(11개/15개, 73.3%)’은 중국산이 가장 많았으며, ‘생활·자동차용품(10개/15개, 66.6%)’과 ‘화장품(9개/15개, 60.0%)’은 미국산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행 3개월인 재유통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는 등 재유통 점검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은 해외 제품 구매 시 리콜된 제품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한다"고 당부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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