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10대 부모 차 등 몰고 질주...'도로 위 폭탄' 대책 시급
간 큰 10대 부모 차 등 몰고 질주...'도로 위 폭탄' 대책 시급
  • 조강연
  • 승인 2021.02.2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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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에서 일부 간 큰 10대들이 부모 차 등을 이용해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이 서툰 10대가 운전하는 차량의 경우 도로 위 시한폭탄과도 같아 교육 등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익산의 한 도로에서 부모의 차(SUV)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A(15)군과 일행이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이들 일행은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30분 넘게 도로를 질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군 등은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났지만 미리 도주로를 차단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 일행은 앞서 익산 영등동 한 병원 앞에 주차된 승합차도 들이받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일행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차를 훔치기로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30일 완주에서도 부모의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운전한 B(13)군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B군은 부모의 차량을 몰고 100가 넘는 완주군 이서휴게소 인근까지 고속도로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완주는 눈이 많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2019) 도내에서 발생한 가해 운전자가 10대인 교통사고는 568건으로 이틀에 한번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7235건에서 2018157건으로 급감했으나 2019년 다시 176건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도 지난 3년간 885명에 달해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10대 무면허 운전을 단순 호기심에 따른 철없는 행동으로 국한 짓기에는 사고 피해가 커 처벌을 강화하거나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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