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량 밤샘주차 도로 곳곳 위험천만
대형차량 밤샘주차 도로 곳곳 위험천만
  • 김종준
  • 승인 2007.0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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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트럭 등 대형차량들이 시내 도로변과 아파트단지 주변을 무단 점거한 채 밤샘주차가 자행돼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최근 산업단지 내의 잇달은 대기업 입주를 비롯해 수송택지개발 사업, 아파트 건설 등으로 대형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승용차용 주차장에 대형화물이나 버스, 덤프트럭이 밤샘 주차하는 사례도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시내 도로변이나 커브길에 까지 주차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과 함께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야간 시간대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추돌 사고위험은 물론 지역 주민과 밤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의 보행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실제 미룡 주공아파트 주변에는 오후만 되면 덤프트럭이나 짐을 실어놓은 화물차 등 각종 대형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이곳은 불법주차된 대형차량 때문에 달려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차량사고 위험이 높을 뿐더러 통행인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낮에는 5-6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돼 있으나 밤이되면 아예 대형차량의 주차장으로 변해 버린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이런 현상은 군산시내 곳곳에서 날마다 벌어지고 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삼학동 대우아파트 주변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밤만되면 어김없이 대형 트럭과 자가용 차량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도로폭을 절반으로 줄여놓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관계기관의 단속미비와 더불어 대형차 운전자들의 자율적인 질서의식 부족으로 여전히 불법주차 행위는 계속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시민 박 모씨(49)는 "집 주변에 대형차량들이 주·야로 도로를 점령해 사고는 물론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며 "행정기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교통전문가들은 대형차량의 만성적인 밤샘 불법주차 사례를 집중 분석해 장·단기적인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화물터미널이나 대형 공영화물주차장 조성사업이 추진돼야한다는 것.
현재 구암동 소재 공영화물주차장 1개소가 있지만 산업단지의 대기업 입주에 따른 대형화물 수요 증가로 볼때 추가 건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추가 건립이 늦어질 경우 군산시내에서 발생되는 대형 화물차량 밤샘주차 행위에 따른 주민불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자신의 집에서 가깝다며 주차를 하고 있지만 일정시간 이상 주차해야 단속이 가능해 어려움이 많다"며 "화물터미널이나 대형 공영화물주차장 조성사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군산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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