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탑사 쌍둥이 역고드름 생성
진안, 마이산 탑사 쌍둥이 역고드름 생성
  • 이삼진
  • 승인 2021.0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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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쌍둥이 역고드름이 맺혀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밤 진안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탑사 내 5개의 정화수 그릇에서 역고드름이 자라났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역고드름이 길이 5~20㎝가량으로 만들어져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한 그릇에 하나씩 피어나는 현상은 매년 나타났지만, 한 그릇에 2개가 동시에 솟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의 역고드름은 정화수를 떠 놓으면 나타나는데, 일반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향하지만 역고드름은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로 자란다.

역고드름의 생성 비밀은 선뜻 풀기 어려운데, 그릇 안에 담긴 물이 얼면서 위로 솟구치는 고드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릇에 담긴 물이 얼기 시작하면서 부피가 커지면 덜 얼어붙은 표면으로 물이 밀려나오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되는 원리로 추정된다.

마이산 탑사 관계자는 “재단 위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 쪽으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매년 나타나지만 한그릇에 동시에 2개가 나타난 건 처음 본다”며 “해마다 겨울이면 하늘로 솟아오르는 신비한 역고드름을 보러 탐방객들로 붐빈다”고 말했다.

/이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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