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나눔이 필요한 때’
‘어려운 이웃에 나눔이 필요한 때’
  • 전주일보
  • 승인 2021.02.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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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 인 /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
김동인/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

민족의 명절 설이 눈앞에 다가왔다.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매년 하는 얘기이지만 나눔과 배품이 간절해지는 시기다.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인생 최대의 행복이 아닐까?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명절이지만 올해 설은 코로나19 장기화되면서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은 더욱 더 줄어든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걱정거리가 많아도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힘들다는 핑계로 소외된 이웃을 잊어버린다면 세상은 참으로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을 삼게 되는 것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21년 동안이나 줄곧 얼굴을 숨긴 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해온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는 이제 누구나 다 아는 희망의 등불이다. 매일 험준한 달동네를 오르내리며 추위에 떠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은 한 남성은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임실지역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3억70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의 기부금을 건낸 이야기는 모든 이들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다.

고맙고 감동적이다. 이처럼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우리 사회가 아직은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따스한 정을 느끼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농산어촌의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 열악한 농어촌의 환경을 깨끗하게 조성해주는 농촌마을 가꾸기(CAC) ▲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 건강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안부를 묻는 행복한 진짓상 차려드리기를 통해 농어촌의 행복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산어촌 조성을 위해 ▲ 농번기 파종이나 수확 등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KRC 영농도우미 ▲ 농어촌의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농어촌 집 고쳐주기 ▲ 주민과 지자체가 협업하여 바닷가 곳곳에 방치된 생활쓰레기나 폐어구 등을 수거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어촌마을을 조성하는 바다가꿈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 ▲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소외계층을 방문하여 위문품 전달 및 환경정리를 돕는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나눔이란 무 자르듯이 정확하게 떨어지고 나눠지는 과정이 아니라 방향과 목적, 실천의식을 가지고 상대방과 주고받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나눔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길 기대하며 모든 이웃이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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