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일보
  • 승인 2021.02.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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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봉서초 4학년
김태윤/봉서초 4학년

똥이 있어요
똥은 배에서 떨어져서
변기에 퐁당 빠졌어요

똥은
흘러가서 하수구에 도착했어요
거기는 쥐가 있었어요

쥐는
똥을 쫓아왔어요
간신히 쥐를 따돌린 똥은 무서웠어요

하지만 똥은 거름이 되어
꽃이 되었어요

 

<감상평>
똥! 하면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이 드나요? 아마도 더럽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어른들이 똥에 대해서 가장 많이 하는 말로 “무서워서 피하니?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른들에게는 업신여김을 받는데, 어린이들이 읽는 동시와 동화에서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좋은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수업 시간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갑자기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특히 똥과 관련된 이야기가 인기가 많습니다. 입으로는 “아이 더러워!” 하면서도 “하하하” 소리 내어 웃으면서 잠이 달아나게 됩니다. 교사를 하면서 똥이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태윤 어린이의 동시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똥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 느낌이 들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똥이 뱃속에서 나와서 변기에 퐁당 빠진 후에 하수구에서 무서운 쥐를 만났지만 용감하게 따돌리고 드디어 거름이 되어서 꽃이 된 내용입니다. 재미있고 창의적이면서 교훈적인 내용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선생님도 태윤 어린이의 동시에 나오는 똥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좌절(挫折)하지 않고 무서운 쥐를 따돌리고 거름이 되어서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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