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등대
  • 전주일보
  • 승인 2021.01.31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세요 저 남포등 같은 등대 아래에 서면
틀림없이
바다 똥구멍까지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등대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충혈된 눈이거나
아니면 고래를 찾아나서는
포경선일지도 모른다고 말하지요

외로움을 씹고 있는 섬이나 깎아지른 벼랑에 선
등대를 보면
왠지 가슴이 울렁거려요
혼자라는 것은 가끔 바다를 미치게 만들거든요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는 배멀미 같은 어지럼증이 아니라
가슴을 달구는 희열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캄캄한 생각이
어둠 속에서 바다를 읽고 있어요

야생마 같은 파도의 갈기를 움켜쥐고 수평선 넘어
세상을 한 바퀴 휙∼ 돌고 와서
남포등 아래 엎드려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받아 적고 싶어요
오늘 밤에는

 

등대燈臺는 해상교통의 안전과 선박 운항의 능률 증진을 위해 불빛을 비추도록 만들어진 탑塔 또는 건물이다. 주로 해안이나 섬 또는 곶·항구 등에 설치해 놓은 배의 항로 표지등이다. 낮 동안은 탑의 색깔로서 밤에는 강한 불빛으로 배에게 육지의 위치와 위험한 곳을 알려준다.

안개가 많이 끼는 곳은 불빛 대신 소리로 알리는 안개 신호소가 있다. 등대 윗부분에는 광원과 렌즈를 얹은 렌즈대가 있고 광원으로는 대형 전구를 사용한다. 전기가 없는 곳에서는 석유등이나 아세틸렌등을 쓰기도 한다.

등대에 사용되는 색은 적색, 녹색, 황색, 백색이 있다. 기본적으로 선박이 바다에서 항구로 들어올 때 좌측에는 하얀 등대를 우측에는 빨간 등대를 설치한다. 야간의 경우에는 좌측 하얀 등대에는 녹색등을 우측 빨간색 등대에는 빨간 등을 점등하여 선박이 녹색등과 빨간 등 사이로 들어오면 안전하게 입항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상주하여 관리하는 유인 등대는 백색을 사용하고, 무인 등대는 위치에 따라 백색, 적색, 녹색을 사용한다. 이 밖에도 물에 부표를 띄워 배의 길잡이가 되도록 불이 켜지는 등부표가 있다.

세계 최초의 등대는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파로스Pharos 섬에 있는 높이 110m 가량의 등대다. 우리나라 해안에는 수많은 등대가 있다. 가장 오래 된 것은 1903년 4월에 세운 팔미도 등대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약 45분쯤 가면 팔미도에 도착한다. 왼편에 보이는 것이 원조 팔미도 등대다. 이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새 등대에는 영종도 쪽을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