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엄벌해야 사망사고가 준다
무단횡단, 엄벌해야 사망사고가 준다
  • 전주일보
  • 승인 2021.0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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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사망사고의 62.1%가 고령 보행자라고 한다. 고령 보행자의 사망사고가 많은 이유는 고령자들이 젊은이보다 차가 가까이 오는데도 멈추지 않고 길을 건너려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가 지난 18어르신 보행자 도로횡단 특성분석 결과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60세 미만 보행자는 시속 5~60로 운행하는 차가 76.7에 접근하면 횡단을 포기하는데, 고령 보행자들은 64.7까지 접근해야 횡단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보다 걸음이나 동작이 느린데도 다가오는 차량의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하는 고령 보행자가 많아 무단횡단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도로 현장에서 보면 인지를 하지 못해서 무단횡단을 한다기보다 설마 자동차가 날 보지 못해 치이겠느냐하는 생각과 늙은이가 기다리기 힘든데 좀 건너가면 어떠랴하는 나이든 유세가 포함되어 있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대로상에서 노인이 무단횡단하는 광경을 경찰관이 발견해도 거의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는 주의 정도로 위반스티커를 발부하지 않는다. 이런 관행이 오늘의 고령보행자 사망사고를 부추긴 것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해석은 아니라고 본다.

신호대기 횡단보도에서도 상당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무단횡단을 감행한다. 좌우를 둘러보아 차가 오지 않으면 신호등이 빨간색인데도 그냥 건너는 걸 묵인해 온 주변의 시선과 느슨한 법규가 사망사고를 늘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파란 신호가 켜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모른 척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돌아가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감행하는 짓이 범죄라는 인식을 국민 모두가 확실하게 인식해야 무단횡단 사고가 줄어 없어진다. 무단횡단이 적발되면 벌금 10만원이라고 인식되면 노인들은 절대 무단횡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카파라치처럼 무단횡단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고발하는 보상법을 만들고 벌금을 올려 확실히 해놓으면 무단횡단은 거의 없어질 것이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라고 하기 보다는 횡단을 하지 못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게 실효를 낼 수 있다.

교통량이 적은 횡단보도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신호를 기다리는데, 할머니가 어린 손녀를 끌고 무단횡단을 하는 광경을 흔히 본다. 나이를 위세삼아 법이나 규정을 깔아뭉개는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나라를 보면 법이 엄격하고 나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음주운전, 무단횡단, 난폭운전, 어린이 보호구역 위반 등 사고를 유발하는 모든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서 길거리에서 인명이 희생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스스로 지키려하지 않으면 법이 지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법은 가혹하다 싶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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