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
역대급 한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
  • 전주일보
  • 승인 2021.01.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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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지난주 전북을 강타하면서 도내 전역에서 각종 교통 불편은 물론 수도 동파 ,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접수된 농작물 피해는 43.3㏊에 달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던 감자(부안) 43㏊와 깻잎·고추(순창) 0.3㏊ 등이다. 모두 냉해를 입었다.

진안에서는 염소 9마리가 동사했고 고창에서는 숭어 37톤이 폐사했다.

상수도 관련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전북지역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121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전주 37건, 익산 20건, 무주 18건, 장수 12건, 군산 8건, 진안 6건, 김제 4건, 임실 3건, 부안 2건, 완주·순창 각 1건이다.

이처럼 전북에 역대급 한파가 이어지자 전북도는 피해 농가에 대한 현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축산 난방시설 점검과 양식장 출하 자제 등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한 농가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도는 한파로 인한 취약계층의 보호에도 더욱 만전을 다한다.

도는 현재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 2만2,000명과 건강취약계층 702명의 경우 각각 생활지원사, 방문 건강관리 전담인력을 통해 안부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거노인은 물론 장애인, 실직자 등의 취약계층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감이 줄고 무료급식 등의 후원이 사라짐은 물론 사회복지시설도 위축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베리아 추위와 같은 한파가 엄습하면서 이중·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게층의 보호를 위해 보다 촘촘하고 체계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주거와 의료 등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더욱 충실하게 보장해야 한다.

혹시, 추위와 굶주림에 노출되고 생존 위기에 내몰린 지역 취약계층이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보다 많은 주민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도 형성해야 한다.

우리의 전통 미덕에 환난상휼(患難相恤)이 있다.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 모두 환난상휼의 정신으로 코로나19와 경기침체, 한파 속에 고통받는 이웃어 없는지 우리 모두 돌아보고 살펴보는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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