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식은 곤란하다.
‘아니면 말고’식은 곤란하다.
  • 임종근
  • 승인 2008.11.2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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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거 정권 시절 많이 들어봄직한 ‘아니면 말고’라는 용어가 새삼 떠오르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대해 피해 당사자는 어디 하소연 할 길 없다며 못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일이 전북도의회 도정 및 학예에 관한 발언 중 벌어지고 말았다.

무주군 1선거구의 송 모 의원은 도교육청을 상대로 ‘학교보건법’ 제4조, ‘학교보건법시행령’에 의거 연중 실시하게 되는데 측정대상 12개 항목 중 미세먼지, 이상화탄소, 폼알데하이드, 부유세균 등 4개 항목은 필수항목임과 동시에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신축한 지 3년까지만 측정하고 이후에는 학교마다 교실환경을 감안해 재량껏 측정할 수 있다며 전북 교육청의 실내오염 관리가 잘못됐다며 지적한 뒤 도표를 제시, 참석한 관계자를 당혹하게 했다.

도교육청을 상대로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200만 도민을 대표하여 발언하는 일에 좀 더 연구하고 세심하게 살펴서 지역구주민을 위해 더 나아가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는 열심을 내는 타 의원들의 명예를 위해 공부 좀 하시죠.

비단 ‘1년인데’라며 치부할 수 있지만 365일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 어찌 그리 간단한 일이란 말인가. 국회의원, 광역의원, 시군의원 할 것 없이 단상에서 발언하는 말은 책임을 져야 한다.

‘아니면 말고’, ‘한 건주의’, ‘인기주의’에 젖어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발상은 도민을 우롱하고 업신여기는 짓이다. 철저하게 연구하고 공부하여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공인’으로서 인정을 받고 지역구 유권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다. 전북도의회만이 아닌 것은 언제부터 과정을 중요시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무시하는가.

어떤 일이 발생하면 동기가 있고 처리과정을 거쳐 결과의 산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 것을 토대로 ‘상벌’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마치 부도덕한 기관 및 단체로 매도시키는 것은 의원 스스로 자질 론에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일로 진정한 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갈려는 속셈은 아니시겠죠. 전북도의회에 혼자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도내 초, 중, 고 학생을 둔 부모심정은 어떻겠는가.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공기질의 오염이 심각하여 어린 자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데... 그 처리 결과는 완벽하게 0%의 합격점인데도 결과 무시하고 과정에만 들먹거리면 애꿎은 담당자의 속앓이는 누가 풀어 줄 수 있겠는가.

반면 전북도교육청의 분발을 촉구한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게 된 동기는 교육당국이다. 그 정도면 괜찮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모든 학부모들의 소망은 학생들의 먹을거리와 건강, 정상적인 학습 받을 권리일 것이기에 좀 더 ‘심사숙고’하여 교육정책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정치부장 임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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