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로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첫걸음
응급구조사로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첫걸음
  • 전주일보
  • 승인 2021.01.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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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카알라일(1795~1881)은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명언을 남겼습니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면서 되새기던 이 명언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어떤 목적을 갖고 걸어가는 것이 옳은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면서 낮은 곳을 바라보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희망의 상징이 되고 싶었고, 현재는 그 마음에 부족함을 메꿔 현장에 강한 전문 소방관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에 응급의료서비스에 일조하고자 응급구조사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사상 초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장작 10개월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정상적인 시험응시가 가능할지 불안감이 엄습한 가운데 우여곡절 시험을 치르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면서 안도의 한숨과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바라본 세상은 지금껏 본 세상과 다르게 보였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손끝이 시린 겨울, 추위를 이겨내려 옷깃을 여미던 모습에서 바람을 가르고 어디에선가 절실히 도움을 요청하는 그들을 위해 입김을 불어서라도 따뜻한 손을 내밀고 방화복을 더 여며 단단하고 믿음을 주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지금도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나가면 경험이 부족해 요구조자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는 없지만, 간절히 바라는 눈빛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욕심이 아닌 거짓된 행동으로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을 안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며, 아무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다 보면 도민들의 진정한 행복 웃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함께 땀흘리며 응급구조사 2급에 합격한 소방공무원 민수지, 한지영, 김지유, 곽효신의 합격을 축하하며, 가치 있는 목적을 향해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원 합격은 함께라는 목적의식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고창소방서 고창119안전센터 소방사 함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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