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역대 최대‧첫 부동산 장학금 기부 '화제'
임실군, 역대 최대‧첫 부동산 장학금 기부 '화제'
  • 양대혁 기자
  • 승인 2020.12.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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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면 둔덕리 출신 故이강호‧홍정임 유가족, 1억2000만원 상당 부동산 기부
- 부모님 유지 받들어 “후학양성 힘써달라” 며 전달에 심 민 군수, 깊은 감사 전한다

임실군에 역대 최대의 장학금이 기부되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출신 故(고) 이강호 선생과 홍정임 여사 유가족들은 지난 11일 심 민 군수를 찾아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양성에 힘써달라”며 시가 1억2000만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기부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재)임실군 애향장학회(이사장 심민) 설립 이후 기부된 장학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자, 부동산으로는 처음이다.

이날 기탁식에는 고인의 셋째아들인 이연재씨와 기부에 동참한 고인의 손자·손녀가 함께 참석했다. 

유가족들이 기탁한 부동산은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건물 77.85㎡/대지 96㎡)과 인후동(대지 183.5㎡) 소재의 건물과 토지다.

고 이강호 선생은 관촌우체국장을 역임하고, 오수 3‧1 운동 유족회 등을 결성할 만큼 고향사랑이 남달랐으며, 슬하에 4남 2녀의 자녀를 뒀다.

후손들은 “생전에 아버지께서는 고향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깊고,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으셨다”며“부동산을 좋은 일에 쓰라는 유언을 남기셔서 자식들이 뜻을 같이 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 받은 심민 군수는 “이번 장학금은 지금까지 기탁한 그 어떤 장학기금보다도 값지고 뜻깊다”며 “부모님 생전의 뜻을 받들어 기부라는 큰 결심을 해준 후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부모님의 고귀한 뜻이 고향의 후세에 계승될 수 있도록 더욱 더 장학사업에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임실군 애향장학회는 지난 1995년 6월에 설립돼 35억13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했으며, 1,600여명이 넘는 학생에게 2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양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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