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막을 방법은 없나?
보이스피싱, 막을 방법은 없나?
  • 전주일보
  • 승인 2020.12.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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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와 동거한 지 1, 설마, 설마하면서 세상이 나아지기를 바랐건만, 점점 바이러스 전파 양상이 치밀해져 하루 700명 수준에 근접했다. 곳곳에서 문을 닫는 사업장이 늘고 자영업자들은 집을 팔아 밝아올 내일을 기다렸지만, 돌아온 현실은 집세와 생계를 이어가기가 어려운 사정만 남았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성업(?) 중인 업종은 보이스 피싱 사기인 듯하다. 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3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2,352건이라고 한다. 2017611, 2018771, 2019970, 올해 11월말까지 583건 이라고 한다.

최근 급증세이다가 올해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기 쉽지만, 그 피해금액은 201759억원, 201878억원, 20191556,000만원. 올해 1134,000만원으로 건당 피해액이 갈수록 늘었음을 보여준다.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약점을 교묘하게 노려 감쪽같이 속이는 수법으로 금액을 편취하고 점조직으로 운영하여 망원(網員)이 상부 지휘자를 알지 못하게 관리하여 점조직원이 잡혀도 조직이 깨지지 않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기범의 수법이 대부분 치밀하지 못하고 조금만 멈춰 생각하면 이상하다고 의심할 수 있는데도 깜박 속아 넘어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대출사기는 대출금 정보를 해킹하여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기존대출을 일단 상환하도록 하거나, 부금을 넣는 방법 등을 권하여 금액을 편취한다. 기관사칭 형은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피해자의 계좌가 해킹당하여 금액이 사라질 형편이니 현금을 인출하여 안전한 계좌에 입금하라는 등의 수법으로 속인다고 한다.

개인의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여 교묘히 접근하는 사기수법에 당하지 않을 만큼 치밀하지 못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편이 제시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여 매년 피해가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피해를 입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난하거나 누구와 상의할 사람조차 없는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런 피해상황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적극적으로 피해사례를 매체를 통해 소개하고 각성하게 한다면 훨씬 더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익광고가 TV막간마다 등장하지만 보이스피싱 사례를 재구성하거나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광고는 등장하지 않았다.

어렵고 가엾은 이들이 피해자라는 생각을 한다면 정부와 관련 당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를 쉽게 감지하도록 계도와 계몽을 해야 옳다. 부유한 사람들이나 능력 있는 사람들은 이런 피싱에 당하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피싱을 감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 자치단체도 농민이나 시민들과 대화할 때마다 시간을 내어 이 같은 사례를 알린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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