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뒤바뀐 수능 풍경
코로나19로 뒤바뀐 수능 풍경
  • 조강연
  • 승인 2020.1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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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혼선이 빚어질 거란 예상과는 달리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3일 오전 630분께 전주사대부고 등 전북 68개 시험장. 수험생들이 어둠을 뚫고 한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수능시험장 개방이 30분 빨라진 탓에 평소보다 시험장 주변은 더욱 고요하고 차분했다.

예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응원모습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졌다는 점이다.

또 모든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도 이례적인 풍경이었다.

이 밖에 입실 전 수험생들의 대상으로 체온체크가 이루어졌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별도의 시험장도 운영되는 등 코로나19가 수능 풍경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혹시 모를 비상상황을 대비해 시험장마다 소방안전관리관 배치해 선생님들과 발열체크 등을 실시했다면서 코로나19 발생 시 신속 대응 등 학생들이 안전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긴장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습은 여느 때와 비슷했다.

시험장을 수험생들은 긴장감 속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학부모들은 담장 밖에서 가슴을 졸였다.

특히 학부모들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 등으로 자녀들이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할까봐 평소보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학부모 김모(50)씨는 마스크를 잠깐만 차고 있어도 답답한데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야하니깐 걱정이다면서 마스크 때문에 집중력이라도 흐트러져서 평소 실력이 안나올까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학부모 이모(50)씨도 분위기가 평소 수능이랑 사뭇 달라 아이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 아무런 미련 없이 준비한 만큼 수능을 치러야하는데 괜히 이러한 상황들이 나중에 후회로 남을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전북에서는 68개 시험장에서 17,156명의 수험생이 오전 840분부터 일제히 수능을 치렀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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