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앞두고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고 있어 수능 이후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오후 5시 기준) 전북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77명이다.
일별로는 지난달 21일 12명 → 22일 9명 → 23일 15명 → 24일 8명 → 25일 16명 → 26일 24명 → 27일 9명 → 28일 17명 →29일 16명 → 30일 9명 등 도내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전박적으로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에도 이틀 새 3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도내 확산세가 연일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수능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밀집된 공간에서 장시간 시험을 치러야 해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집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 직후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 학생들 간 모임 및 일탈 등 확산 요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30대)씨는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이 해방감 때문에 거리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30대)씨도 “수능이 끝나면 학생들은 PC방, 노래방 등 밀폐된 공간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시설은 대부분 밀폐된 경우가 많아 확산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수능 이후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능 전북지역 응시생은 1만 7,156명으로 전년도 1만 9,159에 비해 2,003명이 줄었다.
시험은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6개 시험지구 및 군단위 68개 시험장(별도시험장 6개 포함) 759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