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일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오늘 수능일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0.12.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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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3일) 전국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 수능은 당초 11월 19일로 예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2주 연기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연기된 시험날짜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맞물리며 집단감염 등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능 응시자를 일반수험생, 격리수험생, 확진수험생으로 분리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관련 준비 상황 및 유의사항 안내' 브리핑을 열고 확진수험생과 자가격리수험생 등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에 따르면 37명 확진 수험생 가운데 35명이 전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고 2명은 미응시자로 파악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430명으로 미응시자는 26명이다. 자가격리 응시자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배정을 완료했고, 17명은 금일 중으로 조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일반 시험실 당 인원은 지난 해 28명에서 올해 최대 24명으로 줄었고 책상 앞에는 칸막이가 설치됐다.

다만,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특이사항이 있는 수험생은 반드시 보건소에 방문하고 시도교육청에 신고해 보건소와 시도교육청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올 수능은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코로나 수능이다. 하지만,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하면 집단감염이나 대규모 확산은 막아낼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유행 때도 수능을 예정대로 치렀으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면서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당시 신종플루 감염자는 코로나19보다 많은 75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했지만 11월 12일 시행된 수능 시험장에서 감염사례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또 4?15 총선에서 29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지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수험생 간 거리두기와 시험실 분리가 방역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 수능시험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아울러 수험생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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