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환경단체가 새만금 해수유통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환경단체 등으로 이뤄진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해수 유통은 하늘과 도민의 뜻이다”며 새만금 해수유통을 즉각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2001년부터 20년간 4조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새만금호의 수질은 목표수질 3등급(도시용지) 달성은커녕 5~6등급으로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목표수질 달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실패한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월초 환경부의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 개선대책 종합평가’ 결과에서도 사실상 환경부는 새만금 수질 개선대책이 실패했고 새만금호의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처음부터 불가능한 계획이었다는 것을 사실대로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공동행동은 “전북도민 뿐만이 아니라 정치권도 새만금 해수유통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새만금 해수유통을 결정하고, 농업용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상생의 해법이다”고 요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2006년 새만금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 이후 죽어가고 썩어가는 새만금의 변화를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해수유통으로 새만금이 다시 살아나기를 고대하며 활동해왔다”면서 “새만금위원회가 열리는 오늘, 온 마음을 모아 정부와 새만금위원회가 국민과의 약속대로 새만금 해수유통 수용 결정을 내릴 것을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